'칭찬보다는 쓴소리'... 염경엽, 끝내기 승리에도 무엇이 가장 아쉬웠나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LG 염경엽 감독이 2일 끝내기 승리를 복기했다. 승리로 이끈 선수들의 칭찬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꼽였다.
염경엽 감독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를 1경기에서 다 보여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LG는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10-9 승리를 거뒀다. 염경엽 감독의 LG 부임 후 첫 승이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9-2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승부까지 펼친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때문에 염 감독은 2일 경기가 끝난 뒤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를 했다"며 동점 허용 과정을 지적한 바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시 복기했다. 염 감독은 "백승현의 첫 승을 만들어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래서(구원승 요건을 위해) 5회 끝까지 간 거였다. 내용은 안 좋았지만 많은 것을 얻은 승리였다. 동점이 된 후 연장을 가면 이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결과를 냈고, 이 결과를 통해 왜 이겨야 하는지 깨달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승리로 끝낸 선수는 이천웅이다. 11회초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선 이천웅이 스퀴즈번트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염 감독은 "이천웅의 스퀴즈 번트 성공이 살렸다.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작전을 성공시켰다. 팀을 살렸다"고 칭찬한 뒤 "졌다면 너무 많은 것을 잃을 뻔 했다. 문보경, 서건창 등 실책한 선수들은 부담감을 안고 있었을 거고, 팀도 오늘(4일)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을 것이다. 올 시즌 첫 번째 포인트가 될 경기였다"고 짚었다.
이어 "스퀴즈는 사실 감독에게 부담스러운 작전이다. 그냥 강공으로 맡긴다면 50% 정도의 책임이 있지만 스퀴즈는 감독이 경기에 완전히 개입한 것이기 때문에 100% 감독의 책임이다. 그래서 감독들이 스퀴즈 작전을 적극적으로 하기 쉽지 않다. 나도 박영현이라면 고민을 했겠지만 고영표가 올라오면서 스퀴즈로 마음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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