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조 투자…K디스플레이 승부수
아산서 대규모 투자협약
OLED 공정 고도화 통해
글로벌 최강국 탈환 선언
尹 "첨단산업 과감한 지원"
◆ K디스플레이 승부수 ◆
삼성이 충남 아산에 최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무서운 속도로 한국을 뒤쫓는 중국을 따돌리기 위한 또 한 번의 대규모 투자 결단이다.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장비 업체 간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세계 1위 탈환을 목표로 하는 '팀 코리아'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롯해 주요 협력업체, 충남지역 대학 관계자까지 250여 명이 자리했다. 정부, 기업, 학교, 지방자치단체까지 뭉쳐 디스플레이 최강국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 분업 체계에서 부가가치가 큰 첨단 산업 분야 역량을 키워야 하고 이 분야에 과감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첨단과 첨단이 만나면 산업적 기회가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협약식에서 "삼성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 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노트북·태블릿 등 정보기술(IT) 기기용 OLED패널 생산공정을 고도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폰용 OLED패널이 생산되는 6세대를 넘어 IT 기기용 패널을 양산하는 8.6세대 OLED 양산 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세대는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마더글라스 크기에 따라 구분된다. 8.6세대는 6세대에 비해 크기가 2배 이상이다. 그만큼 고도화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IT용 OLED패널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39% 성장세가 예상되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정부는 OLED 분야에 4200억원 규모의 R&D 예산을 지원하고, 기업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9000명의 선도 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최승진 기자 / 오찬종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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