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격 낮은 추모일' 실언 김재원 "당분간 공개활동 중단하겠다"

정민지 기자 2023. 4. 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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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일 '제주 4·3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발언해 또 물의를 빚자 당분간 모든 공개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나라 국경일로서는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한다"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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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일 '제주 4·3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발언해 또 물의를 빚자 당분간 모든 공개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 8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에 선출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나라 국경일로서는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한다"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표현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되자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기사를 일부 발췌해 공유하며 "오늘 아침 KBS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아래 기사를 참고하게 됐다"고 해명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국무총리실 사무관으로 재직했던 저의 경험으로 국경일과 경축일, 기념일의 차이를 설명하기 좋은 자료라고 생각해서 기사의 아래 부분을 그대로 인용했다"면서 "이에 대해 또 다시 논란이 빚어지므로 더 이상 이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 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한 상태다.

김 대표는 "당 대표로서 김 최고위원 발언에 매우 큰 유감의 뜻을 전했다"며 "오직 민생을 살피고 돌봐야 할 집권 여당의 일원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미국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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