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쳤다”…백종원 ‘손절’한 예산 국밥거리에 무슨 일이?

박아영 2023. 4. 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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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따 '백종원 거리'로 불리던 충남 예산의 국밥거리에서 백 대표의 이름이 빠진다.

3일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시장이 되다 12화' 대체 예산 국밥 거리, 그곳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예산 국밥거리에서 손 떼게 된 과정을 보여줬다.

결국 백 대표는 군과 협의해 예산 백종원 국밥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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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노력에도 예산 국밥거리 일부 상인들, 위생 문제 여전
결국 군과 협의 하에 ‘백종원 거리’서 이름 빼기로
사진출처=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따 ‘백종원 거리’로 불리던 충남 예산의 국밥거리에서 백 대표의 이름이 빠진다. 고향인 예산 요식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백 대표는 상인들에게 상처받았다고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3일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시장이 되다 12화' 대체 예산 국밥 거리, 그곳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예산 국밥거리에서 손 떼게 된 과정을 보여줬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예산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국밥거리 사장님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활성화를 위해 함께 애썼다. 특히 백 대표는 위생을 강조했는데 일부 상인들은 이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상인은 “시장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인데 사소한 거 다 참견하면서 사람을 어렵게 하니까 너무 어렵다. 저희는 빼달라”고 했다. 이어 “영업 정지 1년 당하던 천만원을 물던지 해도 내가 그렇게 할 테니까 제 장사는 그렇게 하고 싶다”면서 백 대표의 조언을 따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백 대표는 “심지어 어떤 가게들은 SOS를 요청해서 도와드렸는데 잘되니까 간섭하지 말라고 이러시더라”라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백 대표는 7년 전 황선봉 전 예산군수의 제안으로 백종원 거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국밥집들의 위생과 맛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과정을 설명했다.

사진출처=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논란이 불거졌던 2017년 지역 축제도 언급했다. ‘국밥에 물을 탔다’는 문제가 발생하며 책임이 백 대표에게 전가되는 상황까지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백 대표는 책임감 하나만으로 국밥거리 사장님들에게 국밥 맛집 투어, 더본코리아 견학과 위생·안전 교육 등도 진행했다.

하지만 이러한 백 대표의 진심에도 일부 국밥거리 사장님들은 변하지 않았다. 백 대표가 “당일에 삶은 고기만 팔라”는 조언을 한 국밥집은, 다음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해당 국밥집 사장은 “고깃집이 문을 열지 않았다”, “어제 손님이 많아서 더 삶아 남았다” 등 핑계를 대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백 대표는 군과 협의해 예산 백종원 국밥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더욱 특별히 신경을 썼지만 사장님들께는 오히려 부담이었던 것 같다”며 “더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잘못하면 화병 나실 것 같다.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 대표는 국밥거리 사장님들을 응원했다. 그는 “이름은 내리지만 예산 주민분들도 많이 이용하면서 좋은 말도 조언해줬으면 한다”며 “열심히 하는 집도 많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마지막까지 진심을 보였다.

예산군 측도 해당 유튜브 내용이 맞다고 인정했다. 관계자는 “백 대표 이름을 떼고 국밥거리 간판을 교체하는 등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산시는 백 대표의 고향이다. 백 대표의 손을 거쳐 1일 새롭게 문을 연 예산시장은 하루 최대 1만5000명이 다녀가는 등 ‘백종원 효과’에 힘입어 명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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