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전 소녀가 보냅니다" 철암역에 전해진 감사편지

윤왕근 기자 2023. 4.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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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열차이용에 도움을 주줬던 역무원을 잊지 않고 60여년 만에 감사인사를 전한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철암역으로 오래전 도움을 준 역무원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편지와 10만원의 통상환증서가 담긴 우편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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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역에 편지·10만원 보내
우모씨가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 철암역에 보낸 감사편지.(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 제공) 2023.4.4/뉴스1

(태백=뉴스1) 윤왕근 기자 = 어린 시절 열차이용에 도움을 주줬던 역무원을 잊지 않고 60여년 만에 감사인사를 전한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철암역으로 오래전 도움을 준 역무원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편지와 10만원의 통상환증서가 담긴 우편이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우모씨는 “60여년 전 19세 소녀일 당시 태백을 떠나 본가인 예천으로 가야하는 사정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우씨는 "당시 철암역에서 예천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고개를 넘어 철암역으로 향했으나, 승차권을 구매할 돈이 없는 상황에 철암역 역무원의 선행으로 열차를 탈 수 있었다”며 “때 마침 들어오는 열차에 고마움을 표현할 새 없이 철암역을 떠나와 은혜를 갚지 못한 채 60여년이 흘렀다. 잊지 못할 철암역 역무원께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했다.

강원 태백 철암역 전경.(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 제공) 2023.4.4/뉴스1

이에 한국철도 신화섭 강원본부장은 “어르신께서 당시 역무원의 친절에 대해 63년 동안 잊지 않고 기억해주심에 감사와 감동을 느낀다”며 “직원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고객 응대에 임할 수 있도록 해당 사례를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는 우씨에게 감사함의 의미를 담은 편지와 선물을 보내 화답하는 한편, 우씨가 보낸 금액을 철암역 명의의 봉사 성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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