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홍성 사흘째 이어진 산불 주불 진화 완료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3. 4.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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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52시간, 대전 서구 53시간 사투 끝에 진화
산림당국,잔불정리·뒷불감시 ‘만전’
산림청 고성능산불진화차량(유니목)에 탑승한 공중진화대원이 대전 서구 산불 현장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자료=산림청]
지난 2일 충남 홍성군과 금산군,대전 서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50여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2일 오후 12시19분께 발생한 이 지역 산불에 대해 4일 오후 4시40분 주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영향구역은 서구 기성동~금산군 복수면 일대 752㏊로 추정된다. 이 불로 민가 2채와 암자 1채가 피해를 입었고 900여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인근 경로당, 종합복지관 등으로 대피했다.

전날 오전 11시 진화율이 84%까지 올라갔던 이 지역은 강풍의 영향으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밤 사이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4일 오전 5시에는 진화율이 6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5대를 투입한 산림당국은 도심으로의 확산 차단을 위해 헬기 5대를 추가 투입하고 장비 148대, 인력 1968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앞서 충남 홍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53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538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4일 오후 4시 주불을 진화 완료했다.

이번 산불 영향구역은 1454ha로 추정되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34채, 창고 및 기타 건물 37채 등 71동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산불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309명이 서부초등학교와 능동마을회관 등 8곳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피해지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면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지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은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며 “평상시 산림인접지 내에서 화기취급을 하지 않는 등 산불방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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