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닥치면 ‘4대강 보’ 수위 높여 물 부족 해소…尹 지시 나흘만

세종=손덕호 기자 2023. 4.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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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뭄과 홍수에 대비해 4대강 보(洑)를 '물그릇'으로 활용도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전남 순천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하여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지시한 지 나흘 만이다.

이러한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을 위해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실이 총괄하고 4대강 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 유역(지방)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이 참여하는 '연계 운영 협의체'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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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대강 보 개방 일자와 수위 고정해 운영
가뭄에 제대로 대응 못해 물 위기 닥쳐

정부가 가뭄과 홍수에 대비해 4대강 보(洑)를 ‘물그릇’으로 활용도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전남 순천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하여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지시한 지 나흘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가뭄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환경부는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댐·보 등의 연계 운영 중앙협의회’는 ‘댐-보-하굿둑 연계운영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면서 “4대강 전체에서 확보된 물그릇을 활용한 물위기 대응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전날 광주·전남 중장기 가뭄 대책을 발표하면서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본류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해 가뭄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추진계획은 이 ‘항구적 물관리대책’의 일환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주암조절지댐에서 “물 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라”며 “지역간 댐과 하천의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우선 공급하고, 지하수 등 가용한 수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 환경부는 이 지시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현재 4대강 보가 개방 일자와 수위 등을 미리 고정해 획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특정 일자에 보 상류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할지 미리 정해두고 보를 운영한다. 이 때문에 가뭄이 닥치더라도 물을 하류로 내려보내지 않고 가둬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보가 가진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환경부 제공

앞으로는 수시로 바뀌는 날씨와 수량·가뭄전망·녹조현황 등을 바탕으로 보 수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가뭄이 예상되면 상류 댐 방류량과 연계해 보 수위를 높여 주변 지역 물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홍수가 예상되면 댐-보-하굿둑의 수량과 유량을 사전에 조절해 피해를 예방한다.

녹조와 관련해서는 물 공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남세균 포자가 발아·증식하는 초기부터 댐과 하굿둑에서 물을 방류하고 보 수위를 조절해 녹조를 예방한다. 이러한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을 위해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실이 총괄하고 4대강 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 유역(지방)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이 참여하는 ‘연계 운영 협의체’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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