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부동산PF 리스크 해소에 은행 더 역할해야"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비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를 은행권이 일부 분담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PF와 관련해 은행이 조금 더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주현 위원장은 오늘(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보험사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모두 115조5천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 수준이고, 이들 연체율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건전성 악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뒤이어 "최근 부동산PF 관련 저축은행이 가장 취약한 고리로 꼽히고 있다"며 "실제로 지방의 현장에 가보면 저축은행 PF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건설사들이 난리가 난 상황인데, 5대 시중은행 부동산 PF대출잔액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14조600억원으로, 비은행기관의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2 금융권의 PF익스포저를 일정 부분 분담해 준다면 리스크가 되려 포트폴리오가 될 뿐더러 중소기업의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주현 위원장은 "부동산PF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연착륙이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은행이 조금 더 역할을 해 줘야 된다는 말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지난해에도 5대 금융지주가 돈을 적극적으로 내 PF사업자 재구조화 등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정부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유념해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은행권의 대출 관행이 지나치게 담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담보위주 대출을 한다는 건 분명히 시대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은행들이 지나치게 담보 위주로 보기 때문에 이참에 금융개혁을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나 과거 상환 이력 등 여러가지를 최대한 반영해 취약계층에도 은행권의 문을 열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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