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선샤인' 황기환 애국지사, 4월 10일 고국에 묻힌다
임보라 앵커>
먼 이국의 땅에서 독립 운동을 하다 미국 뉴욕에서 숨진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한 지 100년 만에 오는 10일 고국으로 봉환됩니다.
정부는 추모식과 봉환식을 거쳐 황 지사의 영현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인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
일제 강점기 유럽과 미국을 무대로 독립운동을 펼치다 1923년 미국 뉴욕에서 숨진 뒤 100년 만에 오는 10일 고국 산천으로 돌아옵니다.
황 지사의 유해 봉환에 나선 국가보훈처는 먼저 5일 유해 봉환반을 미국으로 파견하고, 현지 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 뉴욕 한인 교회에서 추모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이후 9일 뉴욕을 출발해 10일 오전 9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황 지사의 유해를 직접 영접한 뒤 영정을 들고 운구에 나서게 됩니다.
녹취> 남궁선 / 국가보훈처 보훈예우국장
"이날 영접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 '독립된 조국에서 씨 유 어게인'이 황기환 지사님 순국 100년 만에 실현되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황기환 지사의 유해는 운구 차량을 통해 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유해 봉환식을 거행하고, 독립유공자 7묘역에서 안장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1923년 미국 뉴욕 퀸즈 마운트 올리벳 묘지에 조성된 황기환 지사의 묘소는 80여 년간 잊혔다 지난 2008년에서야 발견됐는데, 정부는 황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두 차례에 걸친 법원 소송과 뉴욕의 올리벳 묘지 측과의 오랜 논의 끝에 파묘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보훈처는 또 이번 유해 봉환 길에는 2008년 황기환 지사 묘소를 처음으로 발견한 장철우 전 뉴욕 한인교회 담임목사가 정부의 초청을 받아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순국 100년 만에 이뤄진 고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봉환.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박설아 / 영상그래픽: 지승윤)
정부는 황 지사가 고국과 우리 국민 들의 품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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