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금산전투 영규대사와 승병 800명 명예회복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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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승병장 영규대사를 비롯한 승병 800명의 명예회복을 촉구했다.
영규대사를 비롯해 승병 800명은 첫 육상전투 승리인 청주성 탈환했고 금산 연공평전투에서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워 왜군의 호남진입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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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승병장 영규대사를 비롯한 승병 800명의 명예회복을 촉구했다.
조계종은 "중앙종회가 3일 227회 임시회를 열어 "승병장 영규대사·800의승 명예 회복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4일 밝혔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영규대사가 처음으로 승병을 일으켰다. 영규대사를 비롯해 승병 800명은 첫 육상전투 승리인 청주성 탈환했고 금산 연공평전투에서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워 왜군의 호남진입을 막았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이날 결의문에서 "영규대사와 함께 금산전투에 산화한 800명의 승군은 순국한 지 43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 공훈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헌 등 700의병만 추모하고 의승은 배제한 반쪽짜리 선양사업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영규대사와 800의승에 대한 국가차원의 기념비도 위령제도 없고, 기념식도, 제향도 없다"며 "조선 백성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쳐 싸우고도 국가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은 종단구성원으로서 부끄럽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영규대사를 비롯한 의승들의 위민호국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하기 위해 정부는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영규대사와 의승을 위한 사당, 승장사를 복원하고 순국충혼 위령탑 '팔백의승탑' 건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제 문화재청은 행정편의주의로 의승 공적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앙종회는 이날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특별위원회는 9명으로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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