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순천 ‘대형 산불’ 이틀 만에 진화…축구장 875개 면적 태워

고귀한 기자 2023. 4. 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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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불 진화 헬기들이 잇달아 물을 뿌리고 있다. 산림 당국은 4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함평·순천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 만에 모두 꺼졌다.

4일 전남도와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2시19분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 야산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꺼졌다.

불은 공장 4개 동과 축사·비닐하우스 각 2동을 태웠다. 주변 민가 주민 43명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이 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475㏊로 추산됐다.

산림당국은 양봉장 주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에는 순천시 송광면 야산 일원에서 번지던 산불도 진화됐다. 화재 발생 25시간 만이다. 산불은 임야 150㏊가량을 태웠다.

산림당국은 함평·순천에서 지속된 산불로 단일 규격 축구장 875개(625㏊)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당국은 정확한 화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실수로 불을 낸 산림보호법 위반 사범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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