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셨는데”...‘故현미 조카’ 노사연, 슬픔 속 촬영 중

故현미 · 노사연. 사진I연합뉴스, JTBC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향년 85세로 별세한 가운데 조카인 노사연이 슬픔을 안고 묵묵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4일 노사연 측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에 “노사연 씨는 현재 ‘토밥좋아’ 촬영 중이시다. 부고를 처음 듣고 많이 놀라셨고, 아직도 믿기지 않아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족들 모두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며 “(고인의) 아드님 두분이 미국에 계셔 최대한 빨리 들어와서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가 된것 같다.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 상황을 틈틈이 공유 받으며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촬영은 저녁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故 현미는 중앙대병원에 안치돼있다. 두 아들이 귀국해 장례를 치른 뒤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노사연 측 관계자는 “일단 현재로선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 움직일 수 없고, 촬영 또한 약속이기 때문에 감정을 애써 추스리며 임하고 계시다. 고인께서 평소 건강하셨던 터라 너무 놀랐고, 황망해 하신다”고 재차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미는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졌다. 팬클럽 회장 김모(73세) 씨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1962년 노래 ‘밤안개’로 데뷔한 현미는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재즈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5년에는 김기덕 감독 연출,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떠날때는 말없이’의 주제곡을 불러 당대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 했다.

첫째 아들은 가수 고니, 둘째 아들은 이영준으로 둘째 며느리는 배우 겸 가수 원준희다.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