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수익성 악화에 '울상'
영업이익률 하락에 주가 급락
테슬라가 지난 2일 역대 최고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이튿날 주가가 6% 이상 하락했다.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할인에 따른 판매 증가에 마진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69달러(6.12%) 하락한 194.77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일 테슬라는 1분기에 차량 42만2875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였던 43만2000대에 소폭 못 미치지만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31만48대)와 비교해서는 36% 증가한 것이며 직전 분기(40만5278대) 대비 4%가량 늘어났다.
그럼에도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마진율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영업이익률에 대한 월가 컨센서스는 2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1년 전 수치인 29%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졌다.
테슬라의 이번 1분기 인도량 실적은 저가 보급형 차량인 '모델3'와 '모델Y'가 이끌었고 마진율이 높은 고가의 '모델S'와 '모델X'는 인도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같은 우려에 확신을 갖게 한 것으로 보인다. 고가 모델 인도 대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38% 감소했다. 피에르 페라구 뉴스트리트 리서치 연구원은 "모델S와 모델X의 판매 부진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수요가 줄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4개 분기 연속 생산량이 인도량을 앞선 것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인도량보다 생산량이 많으면 재고 증가로 이어지고 기업의 현금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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