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또다른 배후있나
주범에 수천만원 전달 정황
일당 신상공개는 5일 결정
경찰이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착수금으로 의심되는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배후 추적에 나섰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계획하고 공범들에게 실행토록 한 이 모씨(35)가 수천만 원의 착수금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4일 경찰은 공범 황 모씨(36)가 이씨로부터 받은 700만원의 출처가 착수금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40대 황 모·유 모씨 부부가 범행이 일어나기 전 이씨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 돈이 공범 황씨가 진술한 착수금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들 부부 가운데 아내 황씨는 구속된 이씨는 물론 피해자 A씨와도 P코인으로 얽힌 사이로 드러났다. 이씨와 A씨는 2021년 황씨의 가상화폐를 갈취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황씨는 이씨와 A씨 등 P코인 투자자 18명으로부터 시세 조종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이씨는 공동공갈 혐의를 받아 검찰에 송치됐고 P코인의 홍보 일을 한 A씨는 불송치됐다. 이씨는 이 사건으로 황씨와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일 오후 이씨의 아내가 간호사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범행에 사용된 주사기와 마취제 성분 약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 등 A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인조의 신상 공개 여부 또한 5일 결정될 전망이다. 4일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의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5일 비공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4번째 공범으로 붙잡힌 20대 남성 B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3일 신청했다. 지난 1월부터 A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B씨는 강도예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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