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손흥민 포지션' 패스 안 되는 이유...케인·페리시치와 '無 소통'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버턴 원정에서 손흥민(30·토트넘)의 존재감이 사라졌다.
토트넘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에버턴과 1-1로 비겼다. 90분까지 1-0으로 앞서가던 토트넘은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비겼지만 못 싸운’ 경기를 남겼다. 결국 토트넘은 4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의 활약은 미미했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풀백 이반 페리시치와 동선이 겹친 탓에 공을 자주 잡지 못했다. 토트넘 선수들의 패스맵을 보면 손흥민(7번)은 그 누구와도 자주 소통하지 못하는 위치였다. 이반 페리시치(14번), 해리 케인(10번)과 패스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 경기를 리뷰하며 “한 팀은 축구 하는 법을 잊었고, 다른 한 팀은 축구를 할 줄 모르는 것 같다”며 비꼬았다. 두 팀 모두 축구답지 않은 축구를 한다는 혹평이었다. 그만큼 수준이 낮은 경기였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두 팀 모두 실수가 난무했다. 기본적인 패스조차 이어지지 않았다. 한 팀이 공격을 이어가더라도 금세 다른 팀에게 공격권을 빼앗겼다. 이 패턴이 경기 내내 반복됐다. 유의미한 공격 찬스로 이어진 경우도 거의 없다.
토트넘은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후반 13분 에버턴 미드필더 압둘라예 두쿠레가 해리 케인의 안면을 가격해 퇴장당했다. 10분 뒤에는 토트넘이 페널티킥(PK)을 얻었다. 케인이 PK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 우당탕탕의 연속.
손흥민은 눈에 띄는 활약을 남기지 못한 채 후반 37분에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모우라는 투입 6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마이클 킨의 발목을 강하게 밟으며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곧이어 후반 45분에 마이클 킨이 중거리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6.5점을 부여했다. 공격진 3명 중 가장 낮은 점수다. 공격진 중에서 케인(7.0점)이 최고점을 받았다. 선발 11명 중 최고점은 7.4점이다. 페리시치, 크리스티안 로메로, 위고 요리스가 모두 7.4점을 받았다.
[토트넘 선수단 패스맵. 사진 = 스탯 마크]-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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