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독주 막자" KT·LGU+ 알뜰폰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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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가 알뜰폰(MVNO)을 앞세워 이동통신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 추격에 나섰다.
양사는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의 가입 혜택을 파격적으로 늘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에 대응하는 동시에 업계 1위 SK텔레콤의 점유율도 빼앗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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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망 쓰는 업체에 역대급 혜택
통신비 완화 정부 정책에도 부응
KT와 LG유플러스가 알뜰폰(MVNO)을 앞세워 이동통신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 추격에 나섰다. 양사는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의 가입 혜택을 파격적으로 늘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에 대응하는 동시에 업계 1위 SK텔레콤의 점유율도 빼앗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들어 자회사를 포함해 자사 망을 쓰는 알뜰폰 업체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용량을 대폭 추가하는 도매망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특히 이들의 도매망을 받아쓰는 알뜰폰 업체는 월 3만 원대의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가입자에게 기존(월 150GB)의 2배인 월 300GB 데이터를 2년 간 제공한다. 알뜰폰 프로모션은 수시로 다양하게 이뤄지지만 이번 혜택은 ‘역대급’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KT 자회사 엠모바일과 스카이라이프는 각각 ‘데이득’과 ‘사이즈업’ 이벤트를,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유플러스유모바일)는 ‘데이터 프리덤’이라는 이름으로 이달 1일부터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엠모바일과 유플러스모바일은 각자 월 3만 8900원짜리 LTE 요금제의 데이터를 150GB(하루 5GB)에서 300GB로, 기존 71GB·100GB 요금제도 각각 221GB·250GB로 늘렸다. 스카이라이프도 3만 9600원 요금제에 비슷한 혜택을 제공한다. 다른 업체들도 프로모션을 순차적으로 준비 중이다.
양사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이같은 프로모션 경쟁을 재개했다. 최근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와 알뜰폰 활성화 기조에 부응하는 동시에 신규 가입자를 크게 늘릴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들에게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면 통신비를 인하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정부 정책과도 상통한다”면서 “KT가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준비하자 LG유플러스도 맞불을 놓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알뜰폰 시장 확대로 SK텔레콤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자회사를 통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점유율 격차를 더 좁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기타 회선을 제외한 SK텔레콤의 가입자 수 점유율은 39.95%를 기록, 2001년 이래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알뜰폰은 가입자 1300만 명을 돌파하며 점유율 17.14%까지 성장했다.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세븐모바일)을 가진 SK텔레콤은 “과도한 가격 경쟁을 지양한다”며 이번 프로모션에 직접 대응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본사에 알뜰폰 영업팀을 꾸리며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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