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중동 수주 ‘잠잠’… 텃밭서 방어한 1분기 해외수주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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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원팀 코리아'를 외치며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외친 것과는 대조적으로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고 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수주 특성 상 긴 시간 공을 들여 한 건을 수주하면 수주고가 올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그 반대의 경우가 되기 때문에 단기간 실적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라면서 "네옴시티 등 사업도 아직 수주를 위한 노력을 들이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2분기 이후 실적은 현재보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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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대우건설은 수주 늘리며 선방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원팀 코리아’를 외치며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외친 것과는 대조적으로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이후 대형건설사들이 수주고를 올리면서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 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61억787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6억2585만달러)보다 7.7% 감소한 수준이다.
정부도 ‘원팀 코리아’를 외치며 해외 수주 목표를 13% 늘어난 350억달러로 잡은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이 기조의 핵심 국가인 중동에서의 수주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 영향이 크다. 올해 중동 수주액은 12억4354만달러로, 아시아 수주액(18억1584만달러)보다 적다.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에도 1분기 해외수주에서 선방한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다. 삼성물산은 1분기 23억3710만달러를 수주하면서 전년보다 수주액이 16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전체 수주액 약 38%를 차지한다. 대우건설은 기존에 수주해왔던 국가인 나이지리아 와리,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북아프리카 시장 등에서 총 4건의 공사를 수주하며 지난해보다 약 5.6배 늘어난 13억9257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아직 단 한건의 수주도 따내지 못하면서 3479만달러 수주에 그쳤다. 롯데건설 역시 마찬가지로 아직 수주가 없어 5831만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큰형님’으로 불리는 현대건설 역시 한 건 수주에 7184만달러에 불과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중동 등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기 시작하면서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의 결과가 2분기에 나올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현대건설 지분으로만 총 3조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2분기에 네옴 항만 PJT 1과 ‘스파인 시빌 박스(Spine Civil Box)’ 터널 PJT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수주 특성 상 긴 시간 공을 들여 한 건을 수주하면 수주고가 올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그 반대의 경우가 되기 때문에 단기간 실적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라면서 “네옴시티 등 사업도 아직 수주를 위한 노력을 들이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2분기 이후 실적은 현재보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늘어난 목표에 비하면 수주 성과는 부진한 속도”라면서 “국내 건설사 주력 시장인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MENA)에서 발주를 앞둔 공사풀이 넓어졌고 첫 성과도 2분기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2분기부터 해외수주 성과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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