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학교 비대위 "독선적이고 오만한 이사장 인정 못해…사퇴하라"

박건영 기자 2023. 4. 4. 17: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청대학교 교직원들이 오경나 이사장과 송승호 총장의 일방적인 임명에 연일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충청대 교수 등으로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달 31일 일과 시간 이후 총장 관사에서 기습적으로 개최한 이사회를 무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독선적이고 오만한 오경나 이사장과 송승호 총장의 취임을 구성원 모두가 인정할 수 없다"라며 "모든 직에서 당장 사퇴하라"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경나 이사장, 교직원과 실랑이로 큰 부상 호소…경찰고소 검토
충청대학교 교직원들이 오경나 전 11대 총장을 막아서고 있다. /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청대학교 교직원들이 오경나 이사장과 송승호 총장의 일방적인 임명에 연일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충청대 교수 등으로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달 31일 일과 시간 이후 총장 관사에서 기습적으로 개최한 이사회를 무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독선적이고 오만한 오경나 이사장과 송승호 총장의 취임을 구성원 모두가 인정할 수 없다"라며 "모든 직에서 당장 사퇴하라"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전날 충청학원이 지난달 31일 연 이사회의 개최 당위성 등을 문제 삼아 효력 여부 검토를 교육부에 요청했다.

현재까지 송 총장 출근 저지를 위한 농성을 이어가며 강도 높은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 이사장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 이사장은 오히려 지난달 30일 이사회장 진입 과정에서 교직원들의 저지로 넘어진 이후 큰 부상을 호소하며 가해 교직원을 상대로 경찰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 총장은 취임 직후 교직원들과 불화가 생기는 것을 염려해 이를 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총장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명된 만큼 구성원들의 반발이 있다고 해서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구성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오해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충청대학교는 오경나 전 11대 총장의 임기 만료(4월30일)를 앞두고 차기 총장 내정 문제로 내홍에 휩싸였다.

오 전 총장은 대학 내부망에 차기 총장에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총장을 내정한 사실을 일방적으로 알렸고, 학내 구성원들은 송 총장 임명에 반대했다.

학교법인 충청학원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를 의결하려 했으나, 교직원들이 이사회 개회를 온몸으로 저지해 한 차례 무산됐었다. 그러나 이튿날 오후 6시쯤 충청학원은 총장 관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 이사장과 송 총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송 신임 총장의 임기는 지난 3일부터 4년간이다.

pupuman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