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작년 노동인구 9.4만명 감소…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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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노동 인구가 지난해 9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4일(현지시간) 홍콩 인구통계국은 지난해 외국인 가사 도우미를 포함한 전체 노동인구가 총 377만 6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콩 노동인구는 1992년, 2003년, 2010년을 제외하고 1991년부터 2018년까지 증가세를 지속해 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홍콩 전체 인구는 총 733만 3200명으로 전년대비 6만 9900명(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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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시행·코로나 봉쇄로 이민 확산한 영향
10명중 9명이 25~49세…주력 노동력 유출 심각
4일(현지시간) 홍콩 인구통계국은 지난해 외국인 가사 도우미를 포함한 전체 노동인구가 총 377만 6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9만 4100명(2.4%) 감소한 것으로, 198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홍콩 노동인구는 1992년, 2003년, 2010년을 제외하고 1991년부터 2018년까지 증가세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2019년 범죄인 송환법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등으로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지로 이민가는 사례가 급증했다. 그 결과 노동인구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홍콩이 지난해 9월까지 해외 입국자에게 호텔 격리를 요구하는 등 강력한 방역 규제를 유지한 것도 ‘헥시트’(홍콩+엑시트)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노동인구 유출이 젊은 계층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19년 홍콩을 강타한 ‘사회적 불안’ 이후 총 22만여명의 근로자가 노동시장을 떠났고 대부분이 중간 관리자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홍콩을 떠난 10명 중 9명이 한창 일할 나이였다. 25∼29세가 2만 8200명, 30세~49세가 5만 9700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인력 부족이 공공 서비스와 도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콩 정부는 인재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계 100위권 내 대학 졸업생이나 지난 1년간 연봉이 250만홍콩달러(약 4억원) 이상인 사람에게는 2년 짜리 취업비자를 별다른 조건 없이 발급해주기로 했다. 지난해 말 시행 이후 최근까지 1만여명이 이 비자에 지원했는데 3분의 2가 중국 본토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홍콩 전체 인구는 총 733만 3200명으로 전년대비 6만 9900명(0.9%) 감소했다. 홍콩 인구는 2019년 75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줄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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