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 수사 확대
추가 공범 1명 구속영장 신청...구속된 3명 신상공개 5일 결정
강남 여성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추가 공범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압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이 성형외과는 피해 여성의 납치·살해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35)의 아내가 근무 중인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이용된 차량에서 나온 주사기, 마취제 성분의 액체의 출처가 이 성형외과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이 성형외과가 있는 건물에서 체포됐다.
또 경찰은 이 사건의 범행 모의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구속된 피의자 황모씨(36)로부터 피해자 B씨(48)를 납치하자는 제의를 받고 A씨를 감시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강도예비)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로부터 “B씨로부터 코인을 뺏았으면 승용차를 한 대 사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으나 지난 중순께 범행에 가담하지 않기로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와 동시에 경찰은 주범 이씨가 40대 황모·유모씨 부부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 이들 부부를 출국 금지하고 범행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이씨와 피해여성 B씨 등 P코인 투자자들은 지난 2021년 2월 유씨의 아내 황씨가 시세를 조작, 코인 가격이 폭락해 손해를 봤다며 황씨를 찾아가 협박해 1억9천만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황씨가 이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에 주목, 범행 가담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황씨측은 “이씨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지난 1년6개월과 이씨와 돈을 거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오는 B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씨와 황씨, 연모씨(30)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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