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기극’ 안준영 PD 재입사, 이게 CJ식 공정인가 [이슈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이게 CJ ENM의 공정인 걸까.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안준영 PD가 Mnet에 재입사 했다.
4월 3일 Mnet에 따르면 안준영은 이날 Mnet 음악사업부에 공식적으로 재입사 했다. 지난해 퇴사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Mnet에 몸 담게 된 것.
안준영 재입사 소식은 즉각 전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도 그럴 것이 안준영은 2016년부터 총 4개 시리즈로 방영된 Mnet '프로듀스'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실형을 살다 온 범법자다.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배임수증재 혐의로 고발당한 안준영은 2020년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억울함을 표명하며 상고까지 했다. 2021년 3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추징금 3,700여만 원을 확정받고 2021년 11월 출소했다.
안준영은 시청자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가 의혹을 제기하고 고발하자 혐의를 부인하다 3번째 시즌인 '프로듀스48', 4번째 시즌 '프로듀스X101' 조작 사실만 시인하고 첫 번째 시즌 '프로듀스 101' 시즌1, 두 번째 시즌 '프로듀스 101' 시즌2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을 통해 4개 시즌 모두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기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진상규명위원회 말마따나 안준영 PD를 필두로 한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은 가수 연습생들의 간절한 꿈을 이용하며 무참히 짓밟았고, 연습생들을 응원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도 사기 행각을 벌인 장본인이다.
이 같은 만행에도 안준영 재입사를 받아들인 Mnet 행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안준영 뿐 아니라 방송사이자 제작사였던 Mnet과 모회사 CJ ENM도 조작 파문 관련 거센 비판을 면치 못했다.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던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단순히 안준영 PD 등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사안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당시 경찰은 제작진 윗선이 조작 사태에 개입했거나 조작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보고 정식 조사를 진행했다.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기는 했으나 다수 시청자들의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이번 안준영 재입사로 "조작에 윗선이 개입한 후 안준영 PD로 꼬리 자르기를 했던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야 납득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추측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재입사 결정으로 지난해 인사위원회를 거쳐 이뤄졌던 안준영 PD에 대한 징계 절차도 모양새가 우스워졌다.
Mnet 측은 안준영 재입사 이유에 대해 "(안준영이) 지난 과오에 대한 처절한 반성, Mnet과 개인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며 재입사를 요청했다. 간절한 의지를 고려해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프로듀스' 조작 파문 진상규명위원회 측 역시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위원회 측은 "재입사 소식을 접하고 재차 입장 표명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참담한 심정으로 1년 5개월 만에 성명문을 발표하게 됐다. 당시 CJ ENM 대표이사는 2019년 12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방송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도 빠르게 취해 나가겠다',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내부 조치도 엄정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시청자 앞에 선언했다. 그러나 조작의 중심에 있던 PD를 재입사시키는 것이 CJ ENM과 Mnet이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인지 의문스럽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승부 조작에 연루되는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의 사면을 결정했다가 사흘 만에 전격 철회하는 촌극을 빚었다. 안준영 PD 재입사가 이와 무엇이 다른지 Mnet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축구협회의 사면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프로듀스 조작 방지법도 조속히 발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사진=Mnet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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