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진단사업 매각 속도
인수 숏리스트에 이름 올라
LG화학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을 매각하기 위한 예비 인수 후보자 명단에 국내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측은 지난 3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등 주요 PEF 운용사를 의료기기 사업을 매각하기 위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하고 후보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했다.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보자들은 한 달 동안 실사를 거쳐 본입찰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본입찰은 이달 말 시행될 예정이다.
LG화학과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지난달 예비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예비 입찰에는 기업과 국내 중대형 PEF 운용사 등 후보 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진단사업 부문의 거래 가격은 1000억원대다.
LG화학은 1992년부터 진단시약 제품을 생산하는 등 국내 진단시장에 진출했다. 2006년에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획득하고, 2013년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진단기기 사업 부문 매출액은 400억원대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매출(약 9000억원)의 4%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1월 LG화학은 미국 항암 신약 개발 기업 아베오나 테라퓨틱스를 5억71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과 진단 사업을 병행하기 쉽지 않은 점이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역시 매각을 결정하는 도화선이 된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알레르기 진단 쪽으로는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기간에는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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