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돔까지 함께 해요" 35세 김광현의 인천 사랑, 그가 꿈꾸는 5년 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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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광현(35)이 2028년 개장하는 청라돔 시대를 정조준했다.
김광현은 "신경써주신 인천시에 감사드린다. 2027년까지 써야되지 않나"라며 "청라돔이 예정보다 빨리 지어지면, 나도 청라돔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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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가 어릴 땐 인천 야구 인기가…"
SSG 랜더스 김광현(35)이 2028년 개장하는 청라돔 시대를 정조준했다.
김광현은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선수생활의 열망과는 별개다. 오히려 보다 소속팀 SSG에 집중하겠다는 강렬한 속내가 담겼다.
인천시 홍보대사를 맡는 영광도 누렸다. 김광현은 "시청 분들도 절 많이 알아봐주셔서 뿌듯했다.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감개무량하다"면서 "인천시의 발전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연신 웃었다.
디펜딩챔피언의 후광 덕분일까. SSG는 개막 2연전 모두 매진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내가 어릴 땐 인천 야구 인기가 이렇지 않았는데, 사실 구도(球都) 인천에서 야구가 인기 없을 리가 있나. 새로 들어오시는 팬들 앞에서 조금 더 재밌고 감동적인 야구를 작년에 조금 보여드렸고, 올해도 그 보람을 느끼고 싶다. 우리 선수들 모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KK 위닝플랜'에 따라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나눠준 것에 대해서도 "어린이들에게 많이 해주고 싶다, 야구를 꼭 하지 않더라도, 야구장의 즐거움을 알게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 5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327경기) 15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SSG랜더스필드(인천 문학구장)는 최근 그라운드 전체를 갈아엎는 대규모 공사를 진행했다. 2002년 개장 이래 처음이다. 김광현은 "신경써주신 인천시에 감사드린다. 2027년까지 써야되지 않나"라며 "청라돔이 예정보다 빨리 지어지면, 나도 청라돔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청라돔은 2028년 개장 예정이다. 김광현의 40세 시즌이다. 하지만 SSG에는 추신수 김강민(41) 노경은(39) 등이 지금 뛰고 있다.
"여기선 나이 많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WBC 대표팀을 갔더니 내가 투수 최고참이더라. '후배들이 어려워하는구나. 형들한테 더 까불어야겠다'고 새삼 느꼈다.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 다음 경기만 생각하는게 내 루틴이다. 성실하게, 뛸 수 있을 때까지 뛴다는 게 내 신조다. 청라돔이 개장할 때까지 아프지 않고 잘 뛰었으면 좋겠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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