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OLED, 글로벌 시장 압도적 1위 지원”...이재용 “아무도 가보지 못한 미래 개척”(종합)

김문관 기자 2023. 4.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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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서 만남
삼성디스플레이 4.1조 투자 발표 격려
尹대통령 “충남, 미래 신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이재용 ”약속한 60조 지역 투자 첫 이행”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간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4조1000억원의 대규모 신규 투자”라고 격려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은 세계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양산한 곳”이라며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 분업체계에서 부가가치가 큰 첨단산업 분야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고, 이 분야에 과감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저희 삼성은 바로 이곳 아산에서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산업의 눈’으로 불리는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함께 정보기술(IT)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며 “휘어지거나 접을 수 있고 돌돌 말 수도 있는 OLED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압도적인 화질을 어떤 형태로든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첨단과 첨단이 만나면 산업적 기회가 생겨난다며, 첨단 OLED 기술이 또 다른 첨단의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기술을 만날 때 무한한 산업적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고, 군사 안보 분야의 응용도 무궁무진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을 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 중견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을 더욱 높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3월 충남 아산시 온양 온천역 앞 유세에서 했던 약속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온양 온천역 앞에서 충남 아산을 미래 신산업의 요람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며 “정부는 충남을 미래 신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남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3월 15일, 충남 지역에 2개의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지정했다”며 천안 국가산단과 홍성의 내포신도시 국가산단의 비전을 제시했다”며 “천안 국가산단은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개발, 신제품, 실증, 양산이 일관 체제로 이뤄지는 최고 수준의 특화단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성의 내포신도시 국가산단은 기존 아산의 자동차 산업 단지와 연계해 미래 차와 수소 분야 혁신 단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환영사에서 “저희 삼성은 바로 이곳 아산에서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이번 투자는 지난달 저희가 약속드린 60조원 지역 투자의 첫 이행이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남도의 지역 경제는 물론이고 협력업체, 중소기업, 대학을 포함한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 얼마 전 ‘나라를 위해 미래를 생각하는 게 정치인의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제가 직접 들었다. 제 마음 깊숙한 곳에 울림이 있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저희 삼성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 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 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방문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OLED 투자를 포함해서 이차전지, 차세대 패키징 분야를 중심으로 천안, 아산, 온양 지역에 향후 약 52조원의 신규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는 토지이용규제 완화 등을 통한 신속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로 충남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국립경찰병원 설립, 금강변 역사문화관광 단지 조성, 광역 교통망 확충 등 충남이 추진하는 여러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투자 협약식은 지난 3월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2026년까지 6대 첨단산업 분야에 총 55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한 첨단산업 육성전략의 첫 이행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국가 첨단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OLED 생산기술 혁신과 응용제품 개발에 4200억원 규모의 R&D를 추진하는 한편,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계약학과 및 현장 중심 아카데미 운영 등으로 9000명의 선도인력을 양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투자 협약식에 앞서 디스플레이 신제품 시연장에 들러, 휘어지는 ‘플렉서블 구동 모듈’, 돌돌 말리는 ‘롤러블 플렉스’ 등 첨단기술의 구현 현장을 둘러봤다. 투자 협약식에 이어 OLED 모듈 라인을 시찰하고, 혁신 기술 개발과 효율적 양산으로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개최된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는 윤 대통령과 이 회장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 및 소·부·장 기업 임직원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국회의원, 학계 및 연구계 인사, 학생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문성준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윤 대통령,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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