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급증...12년 새 남아 83배·여아 16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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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자 어린이의 성조숙증 유병률이 12년 동안 83배나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장클리닉 연구팀(박미정·김신혜)은 2008∼2020년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9세 미만의 여아와 10세 미만의 남아 13만 3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비만 유병률이 여아보다 남아에서 높은 게 성조숙증 증가율 차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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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자 어린이의 성조숙증 유병률이 12년 동안 83배나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장클리닉 연구팀(박미정·김신혜)은 2008∼2020년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9세 미만의 여아와 10세 미만의 남아 13만 3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석 기간 중 성조숙증 진단은 여아가 12만 6천여 명으로 남아의 6천9백여 명보다 18.3배 많았습니다.
하지만 연간 성조숙증 증가율은 남아가 2008년 10만 명당 1.2명에서 2020년 100명으로 83배나 증가해 여아의 16배를 훨씬 앞질렀습니다.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이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아는 8세 이전에 가슴이 커지고,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합니다.
성조숙증 아동은 정신 발달이 신체 발달을 따라가지 못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신체적으로는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성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비만 유병률이 여아보다 남아에서 높은 게 성조숙증 증가율 차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신혜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춘기 발달에는 비만뿐만 아니라 내분비장애물질,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기기 노출, 심리적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증하는 한국의 성조숙증 증가 원인과 암 발병 연관성 등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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