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고대국가 마한의 중심"…역사문화센터 유치전
역사 복원·정비 핵심기능 담당
광주·전남·전북서 도전장 내
유물 많은 나주는 유치위 구성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고대국가 '마한'의 발자취를 계승하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마한의 유물이 쏟아진 전남 나주시를 비롯해 광주시와 전북도까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전에 나섰다.
4일 전남도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마한역사문화권 복원·정비 핵심 기능을 담당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국립마한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거쳐 올해 하반기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곳은 400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돼 연구·교육시설, 문화재 수장고 등을 갖출 전망이다.
마한은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시대가 두드러지기 전 한반도에 뿌리내렸던 마한, 변한, 진한 등 고대 삼한을 구성한 국가 중 하나다. 마한은 상대적으로 백제, 신라, 가야 문화권에 비해 역사적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립마한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지자체 중 하나가 나주시다. 나주시는 4일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다. 나주시는 지난달 전남도에 국립마한센터 유치 신청서도 제출했다.
나주시는 △반남 고분군(국가사적 제513호) △복암리 고분군(국가사적 제404호) △오량동 옹관 가마터(오량동 요지·국가사적 제456호) △국보 제295호 금동관 △보물 제2125호 금동신발 △세계에서 가장 큰 옹관 등 굵직한 마한 유산들이 발견된 곳이다.
나주시는 마한 유산 등을 토대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왔고 2015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마한역사 교과서'도 발간하고 있다. 또 마한을 알리는 문화축제인 '대한민국 마한문화제'와 마한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나주시와 함께 국립마한센터 유치 경쟁을 벌일 지자체는 광주시, 전남 영암군과 해남군, 전북 익산시와 고창군, 완주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를 빼놓고 영산강 유역 마한 역사를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나주는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는 핵심 지역"이라며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나주 유치는 마한 역사의 실체를 규명하고 정립하고자 매진해왔던 나주시민들의 노력과 성과에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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