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가전 시장 성장에 웃는 애경산업

식기세척기·스타일러 늘자
전용세제·유연제 폭풍 성장

설거지 수고를 덜어주는 식기세척기나 의류 관리를 도와주는 의류관리기 등 '워라밸'을 지켜주는 가전제품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애경산업(대표 임재영·사진)이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워라밸 가전 보급 확대에 따라 세제와 건조기용 섬유유연제 등 홈케어 용품시장도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경산업은 편리함에 방점을 둔 홈케어 용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4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건조기용 섬유유연제인 르샤트라 드라이시트 매출은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의류관리기 전용 스타일러시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18% 성장했다.

드라이시트나 스타일러시트는 화장지처럼 한 장씩 간편하게 뽑아서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드라이시트는 마찰을 줄여 정전기를 방지하고 섬유가 부드러워지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드라이시트 사용 후에도 향이 지속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스타일러시트 역시 의류관리기를 사용할 때 함께 쓰면 깊고 풍부한 향이 오래 유지된다.

식기세척기 사용이 늘어난 것 역시 애경산업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애경산업은 식기세척기시장 성장세를 감안해 지난해 2월 순샘 매직워시 식기세척기용 분말세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매출이 186% 성장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에는 세탁할 때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캡슐세제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애경산업의 캡슐세제 매출은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캡슐세제 1개로 1~2인가구 평균 세탁량인 약 4㎏을 빨 수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액체세제처럼 일일이 계량할 필요 없이 세탁기에 던져 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며 "세제가 손에 묻거나 흐르는 걱정 없이 깔끔해서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이 내놓은 리큐 진한겔 미니파워 캡슐세제는 초고농축 세제를 캡슐에 담아 음식물 얼룩은 물론 미세먼지 제거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