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햄버거 이어 빵·도넛도 오른다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3. 4. 4. 17: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뚜레쥬르, 50여 품목 7.3% 인상
크리스피크림도넛은 4.6% 올려

햄버거와 치킨 프랜차이즈가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도넛·베이커리 업체도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정부의 물가 안정 요구에도 먹거리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서민의 고물가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외식 계열사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지난달 23일부터 도넛 11종의 가격을 평균 4.6%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가격은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4월 평균 5.2% 인상한 것에 이어 1년 만에 또 가격을 올렸다. 롯데GRS 관계자는 "원재료비 변동 및 경제적 요인으로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외식그룹 GFFG가 운영하는 도넛 브랜드 '노티드'도 지난달 초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렸다. 대표 메뉴인 우유생크림도넛 가격은 3500원에서 39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노티드가 가격을 올린 건 4년 만이다.

빵 가격도 오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오는 8일부터 빵, 케이크 등 50여 개 품목 가격을 평균 7.3% 올린다. 옛날 꽈배기 도넛은 1600원에서 1700원으로, 밤이 듬뿍 맘모스(소)는 2600원에서 2700원으로 100원씩 가격이 오른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부터 95개 제품을 평균 6.6% 인상했다.

외식업체들은 업종별로 도미노처럼 가격 인상에 들어가고 있다. 햄버거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버거킹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고, 두 달 전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5.1%씩 인상했다. 교촌F&B는 지난 3일부터 교촌치킨 주요 메뉴 가격을 3000원씩 올렸다.

냉면 가격도 오름세다. 냉면집으로 유명한 '봉피양'은 지난달 말 평양냉면과 비빔냉면 가격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6.7%씩 올렸다. 지난해 초 가격을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각각 7.1% 올린 데 이어 또 인상했다. 필동면옥 역시 올해 초 냉면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7.7% 올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지역 외식 물가는 삼계탕 1만6115원, 냉면 1만692원, 비빔밥 1만115원으로 1인당 1만원을 넘어섰다.

[진영화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