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외동포청 6월 출범, 732만 동포·한상 위상 높이는 역할하길
6월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이 출입국부터 세무까지 24시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재외동포청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공포에 이어 4일 국무회의에서 직제안이 통과되면서, 재외동포의 숙원이었던 재외동포청이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재외동포청은 청장 아래 차장 1명을 두고 총 3개국, 151명 규모로 꾸려진다. 기존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청으로 합쳐지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기획관이 담당하던 재외동포과와 영사서비스과도 재외동포청으로 이관된다. 그동안 외교부, 법무부 등에서 나눠서 처리하던 영사·법무·병무 등 각종 민원·행정 업무를 재외동포청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돼 재외동포들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재외동포청 설립으로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재외동포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정책 수립도 가능해졌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들이 각자의 거주국에서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개발하고 한인 정치인 양성, 공공외교를 통한 현지인과의 유대 강화도 재외동포청이 해야 할 일이다.
재외동포청에 거는 또 다른 기대는 한상(韓商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국가경제 기여다. 한민족 혈통의 경제인을 의미하는 한상은 전 세계 산업과 무역 분야에서 뿌리를 내렸다. 특히 '금융한상'은 뉴욕 월가에서 맹활약 중이다. 금융한상이 유대인만큼 성장한다면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금융위기 때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다.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 때 재일동포들의 외화 송금이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 한상 네크워크 강화를 위한 '세계한상대회'는 재외동포재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올해 21회를 맞는다. 재외동포청도 이 사업을 승계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재외동포는 732만명(2021년 기준)으로, 남한 인구의 14%에 달하는 한국인이 해외에 살고 있다. 모국과 동포사회의 상생을 도모하고, 국내 기업과 인재의 해외 진출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정부조직으로 재외동포청이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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