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현금 기피”…日 ‘캐시리스’ 결제 111조엔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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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대국'으로 불리던 일본이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Cashless)' 결제액이 111조엔(109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닛케이아시아는 4일 일본은행, 일본크레딧협회·캐시리스추진협의회 등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캐시리스 결제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지난해 전체 결제액에서 캐시리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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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대국’으로 불리던 일본이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Cashless)’ 결제액이 111조엔(109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4일 일본은행, 일본크레딧협회·캐시리스추진협의회 등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캐시리스 결제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캐시리스는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결제방식을 뜻한다. 신용카드·직불카드·QR코드 결제, 교통카드 같은 선불 전자화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일본의 지난해 전체 결제액에서 캐시리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36%다. 일본의 변화 속도는 한국이나, 중국에 비하면 더딘 편이다. 한국의 캐시리스 비율은 이미 2018년에 94.7%에 달하며 중국도 77.3%에 이른다. 60%에 이르는 서구권보다도 뒤처지는 일본이지만, 캐시리스 결제액은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항목별로는 신용카드 결제액이 93조7000억엔(928조3000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QR코드(7조9000억엔), 전자화폐(6조엔), 직불카드(3조2000억엔)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됐다. 감염병 대유행으로 위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여러 사람들의 손을 탄 현금 사용을 꺼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고바야카와 슈지 메이지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동전을 만지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일본 동전 유통량은 2020년 3월보다 2% 감소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가 현금 없는 결제를 최소 70~80%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제건수는 신용카드를 제외하고 145억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로 2019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일본 기업들도 이같은 변화에 적응해나가는 모양새다.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는 점포가 늘면서 선불식 전자화폐 단말기 대수는 지난해말 707만대로 5년 전보다 3배 가량 확대됐다.
일본에선 이달부터 은행계좌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결제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직접 급여를 받도록 하는 ‘디지털 급여’도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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