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왕언니였는데…황망” 故현미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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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향년 85세로 별세한 가운데, 가요계 추모 물결이 뜨겁다.
4일 경찰에 따르면 현미는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팬클럽 회장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후배 정훈희는 연합뉴스에 "연예인 끼를 타고난 가요계의 왕언니"라며 "노래는 다 잘하는데 그 중에서도 끼를 타고난 사람이 있다. 현미 언니가 그런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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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찰에 따르면 현미는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팬클럽 회장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후배 정훈희는 연합뉴스에 “연예인 끼를 타고난 가요계의 왕언니”라며 “노래는 다 잘하는데 그 중에서도 끼를 타고난 사람이 있다. 현미 언니가 그런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또한 “옛날에는 ‘여자는 얌전해야 한다’는 분위기여서 무대에서 보여주진 않았지만, 대기실에서 다른 사람을 흉내 내는 성대모사도 현미 언니가 최고였다”며 “막냇동생처럼 챙겨주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셔서 너무 황망하다”고 했다.
혜은이도 “(비보를 듣고) 너무 기가 막혔다”고 슬퍼했다. “1980년대 야간 업소에서 공연할 때 자주 뵀는데 잘 챙겨주셨다”며 “용감한 내면을 갖고 계셨고, 늘 노래를 파워풀하게 부르셔서 후배 가수로서 참 부러웠다”고 애도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역시 “100세 이상까지도 끄떡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다들 당황했다”며 “어제 저녁에도 지인과 식사를 하셨다고 들었는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후배 김수찬도 SNS를 통해 “항상 우리 예쁜 수찬이 예쁜 수찬이하셨던 현미 쌤..무대 오르내리실 때 잡아주는 거, 밥 챙겨주는 거 수찬이밖에 없다며 항상 고맙다시던 현미 쌤..제대하고 꼭 다시 뵙고 싶었는데..그곳에선 꼭 더 행복하세요 쌤”이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1962년 노래 ‘밤안개’로 데뷔한 현미는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재즈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5년에는 김기덕 감독 연출,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떠날때는 말없이’의 주제곡을 불러 당대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 했다.
첫째 아들은 가수 고니, 둘째 아들은 이영준으로 둘째 며느리는 배우 겸 가수 원준희다.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다.
현미는 지난 2007년 데뷔 50돌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 할 것이다.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모습”이라고 무대를 향한 열정을 보였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최근까지 방송에 출연해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보여줬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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