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4.3 격 낮은 추모일"…홍준표 "방송출연 정지시켜야"(종합)

신윤하 기자 2023. 4. 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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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일 "4·3 기념일은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4·3 기념일은 (3·1절, 광복절 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하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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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실언 한지 며칠 지났다고…당지도부 무용론 나올수도"
허은아 "한두번도 아니고 왜 그러냐"…김웅 "추모에도 격 있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4.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일 "4·3 기념일은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 4·3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추모일이라서 대통령이 참석 안해도 된다?"라며 "(김 최고위원을) 제발 좀 언론 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 서해수호의 날은 추모일 아니었나?"며 "서문시장 100주년행사도 국경일이 아니다. 그냥 미국 방문 준비차 총리가 대독했다고 하면 될것을 쉴드를 쳐도 사리에 맞게 쳐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실언하는 사람을 특혜를 주어 징계는 못하더라도 최고위 출석정지,언론,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며 "실언 한지 며칠 지났다고 또 방송에 나와 떠들게 하고 있나? 그것도 안하면 당지도부 무용론이 나올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의사를 밝히고 미국 강연에서 '전 목사가 우파진영 천하통일'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3일) "우리 당 공천권을 가지고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지방자치 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 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응수하며 홍 시장과 충돌했다.

친이준석계 의원들도 '4·3 격' 발언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최고위원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국민 일반의 마음에서 벗어나 내년 총선 필패의 길로 달려가는 이유가 뭐냐"며 "한두번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러냐"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라"며 "제발 국민 눈치 좀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김웅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모에도 격이 있냐"며 "그럼 프로야구 시구행사는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이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실 거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서해수호의 날은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이냐고 물어보면 또 뭐라 답하실 거냐. 못 가신만큼 4.3 유족과 제주도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더 살피실 것이다'라고 답변하실 수는 없었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에 걸맞는 격을 갖추시기 바란다"며 '#자살골도_골로_친다면_해트트릭', '#당심100%가_낳은_파괴지왕'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4·3 기념일은 (3·1절, 광복절 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하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떤 경우에는 정말 특수한 사정 때문에 대통령께서 참석을 또 하고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만 국가적인 가장 경축일이나 기념일은 사실은 법에 정해져 있다"며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국경일로서는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있는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사실 4·3 그 기념일에 대통령이 관례적으로 무조건 참석했던 것이 아니다. 마치 이번에 무슨 4·3 유족을 폄훼한 것처럼 그렇게 야당에서 일제히 공격을 하고 더 나아가서 마치 대통령이 불참을 하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 현대사의 비극인 4·3 기념일을 맞아서 대여비난의 빌미로 삼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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