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 53시간 만에 주불 진화…영향구역 축구장 2천개 면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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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산불의 주불이 발생 53시간 만에 잡혔다.
산불영향구역은 산불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분석한 것으로, 정확한 피해 면적은 완진이 된 후에 다시 조사한다고 산림당국은 설명했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이후 사흘 동안 헬기 총 55대, 진화차 등 장비 753대, 산불진화대원 1만3천34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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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불 정리에 최선…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홍성 산불의 주불이 발생 53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당국은 4일 오후 4시를 기해 주불을 모두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시작한 이 불로 주택 34채와 창고 35동 등 시설 71동이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피 주민은 309명이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454㏊로 추정된다. 축구장(0.714㏊) 2천개가 넘는 면적이다.
산불영향구역은 산불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분석한 것으로, 정확한 피해 면적은 완진이 된 후에 다시 조사한다고 산림당국은 설명했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이후 사흘 동안 헬기 총 55대, 진화차 등 장비 753대, 산불진화대원 1만3천34명이 투입됐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발생 이틀째인 지난 3일 주불이 모두 잡힐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이 계속 번지면서 헬기를 추가로 투입해도 진화율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새벽 돌풍을 가장 큰 고비로 꼽았다.
오전 0시 30분부터 1시 사이에 갑작스러운 돌풍에 불이 급속하게 확산돼 "진화작업이 물거품이 됐었다"는 게 산림당국의 관계자의 표현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인명 피해가 없도록 주민 대피를 최우선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에 속도가 붙었다.
전날 바람 방향이 계속 바뀌어 한때 헬기 운항이 중지되기도 했으나, 이날은 바람이 한 방향으로 불어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 전망이다.
홍성군이 이날 정오께 가집계한 결과 주택 59동, 축사 20여동 등 당초 알려진 것보다 피해가 컸다.
앞으로는 잔불 정리와 피해복구, 이재민 거처 마련 등이 남았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막대한 복구 비용이 필요한 만큼 홍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이날 현장을 찾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게 건의했다.
군은 우선 잔불을 모두 끈 뒤 이재민을 위한 임시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
화재 원인은 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산림당국은 불이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산에서 급히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불을 냈을 것으로 의심되는 3명을 조사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산불이 재발화 되지 않도록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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