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파워도 막강… 방탄소년단·블랙핑크 '따로 또 같이'
일반적으로 K팝 그룹이 솔로 앨범을 발매할 경우 각 멤버별 팬층이 다르고 장르적인 변화가 크기 때문에 단체 활동보다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블랙핑크는 예외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솔로 앨범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 최초의 기록이다. 지민은 팀과 솔로로 핫100 정상을 모두 경험한 아티스트가 됐다.
또한 '페이스'는 일본 오리콘 차트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주간 앨범 랭킹·주간 합산 앨범 랭킹 1위를 휩쓸었다. 이와 더불어 145만 4223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솔로 아티스트 초동(음반 발매 첫 일주일간 판매량)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솔로 활동에 나선 제이홉·진·RM의 활약도 대단했다. 전원이 빌보드 핫100 차트인에 성공했고 세 사람의 앨범은 60만 장 이상 판매됐다. 슈가와 정국 경우 컬래버레이션 곡을 통해 빌보드 핫100 진입·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 랭크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블랙핑크 역시 만만치 않다. 최근 솔로 데뷔에 나선 지수는 '미(ME)'의 타이틀곡 '꽃(FLOWER)'으로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K팝 여자 솔로 아티스트 최고 기록인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6위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미'는 약 4일 만에 초동 판매량 102만 장을 넘어서며 역대 여성 솔로 아티스트 단일 음반 최고 수치를 갈아치웠다.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의 첫 주자였던 제니의 '솔로(SOLO)'는 발매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실시간·일간·주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당시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아이튠즈 월드 와이드 송 차트 1위·미국 아이튠즈 톱10에 자리했다.
로제는 솔로 앨범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로 하프 밀리언셀러(누적 판매량 57만 장)·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 영국 오피셜 차트 진입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리사도 솔로 타이틀곡 '라리사(LALISA)'를 통해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억대뷰 최단 신기록(5억 회)은 물론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베스트 K팝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와 관련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멤버별 솔로 활동 성적은 그룹의 인지도와 비례한다. 기존 팬덤의 지원을 받기 때문"이라며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차트의 성질이 있는데 반사이익을 얻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빅히트 뮤직·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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