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미끼' 허성태 "주연의 무게..자리가 사람을 만들어"

문지연 2023. 4. 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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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성태(46)가 '미끼'로 첫 주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허성태는 "'헌트' 때 이정재, 정우성 선배가 모든 홍보를 다 도는 것을 보면서 이번에 저도 그분들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했는데, 그 정도는 못한 것 같다. 마지막이 다가오니 긴장감이 많이 생기더라. 이게 주연배우의 무게라는 것을 요새 느끼고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미끼'를 통해 첫 주연에 도전한 허성태는 유사이래 최대 사기 행각을 벌인 사기꾼 노상천을 연기하며 청년, 중년, 노인의 모습을 모두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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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허성태(46)가 '미끼'로 첫 주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허성태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미끼'(김진욱 극본, 김홍선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허성태는 '미끼'를 통해 처음으로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미끼'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특이한 구성이라서 흥미로웠다. 서로 동떨어진 시대와 장소의 사람들이 좁혀지는 구성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두 번�는, 한 인물의 오랜 시간을 변화를 주면서 이야기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도전해보고 싶었다. 저는 믿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제가 1순위라고 말씀을 하시더라. 그냥 듣기 좋은 말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씀하셨다. 사실 시기적으로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무조건 기다려준다'고 하셔서 열심히 하겠다고,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어떻게 해야지'라는 고민이 많은 상태로 시작했지만, 첫 촬영이 중간 정도의 나이로 시작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순서대로 찍지 않고 왔다갔다하며 찍었다. 부담스러웠지만, 도움을 받은 부분은 분장이었다. 신기한 경험을 하면서 '의상이 중요하구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던 것 같다"고 했다.

다양한 시대를 연기해야 하는 부담도 존재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것은 주연 도전이다. 허성태는 "'헌트' 때 이정재, 정우성 선배가 모든 홍보를 다 도는 것을 보면서 이번에 저도 그분들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했는데, 그 정도는 못한 것 같다. 마지막이 다가오니 긴장감이 많이 생기더라. 이게 주연배우의 무게라는 것을 요새 느끼고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허성태는 또 주연으로서의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끼기도 했다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느꼈다. 조연일 때는 사실 어떤 문제가 있어도 주변에서 얘기를 하는 분들도 많고, 주연들이 얘기를 하니까 저는 얘기를 안 하게 됐는데, 이제는 카메라 저편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다 보이니 안 챙길 수가 없었다. 의무감이 아니라, 나도 얘기해도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며 "시야가 더 넓어지고, 현장에 더 오래 있기도 하고, 조연이면 치고 빠지는 것들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주연은 계속 있으니 더 친밀해지는 것도 있었다. 조연, 신인일 때도 있었으니 그때는 '내가 여기에 피해만 안 주고 가야지'하는 느낌이 많았는데, 입장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특히 허성태는 이번 작품은 하나 하나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고 하기도. 그는 "이번엔 정말 최고였다. 감독님 이 95%를 다 받아주셨다. 저의 아이디어나 애드리브도 마음껏 하도록 해주셨다. 파트1에서 수염을 없앤 뒤 곧바로 수염이 나기도 하는데, 그때 '우리 같은 털보는 이틀이면 원상복구돼'라는 대사를 넣었는데 내 아이디어였다. 그 다음에 바로 수염이 원상복구가 돼야 했다. 또 '나랑 같은 배 탈래, 뛸래' 이것도 원래 대사가 아니었다. 고생도 많이 했던 작품이고, 이렇게 자유롭게 연기한 것이 배우로서는 최고였다. 이렇게 많이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 우연치않게 건진 장면들도 많았다. 연기만 하는 느낌이 아니라 하나 하나 만드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미끼'는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그 놈'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1월 파트1이 공개됐으며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미끼'를 통해 첫 주연에 도전한 허성태는 유사이래 최대 사기 행각을 벌인 사기꾼 노상천을 연기하며 청년, 중년, 노인의 모습을 모두 연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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