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현장서 오염토 발견… 김포 운양도서관 내년 개관 ‘제동’

양형찬 기자 2023. 4. 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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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사업비 43억2천500만원 필요, 내달 반출 완료… 6월 공사 재개
준공 1년여 지연, 2025년 1월 개방
김포시 운양동 모담공원 내 운양도서관 조감도. 김포시 제공

 

김포 운양도서관 신축공사 중 오염토가 발견돼 정화를 위해 수십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오염토를 정화하는 데만 8개월여가 소요돼 운양도서관 준공과 개관 등이 1년여 늦어지게 됐다. 

3일 김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국비 40억원을 포함해 381억원을 들여 운양동 모담공원 내 운양도서관을 신축하기로 하고 2018년 건립 계획을 수립한 후 지방 재정 투자심사에 이어 2020년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개관을 목표로 지난해 2월 착공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5월 터파기 과정에서 불소로 인해 오염된 토양이 처음 발견된 뒤 시료분석 결과 법적 기준(㎏당 400㎎)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공사를 전면 중지하고 오염토에 대한 정밀조사와 오염토 정화를 위한 설계용역을 실시한 결과 사업부지 전체에서 불소가 ㎏당 평균 566.1㎎ 검출됐으며 정화할 오염토는 1만3천955㎥(2만5천119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오염토 정화공사와 정화검증 등을 거쳐 다음 달까지 오염토 반출을 완료하고 6월부터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시는 정화사업비 43억2천500만원 중 공사비 낙찰 차액 3억2천500만원을 제외한 40억원을 내년 예산에 확보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오염토가 처음 발견된 지난해 5월부터 오염토 반출이 완료되는 다음 달까지 1년여가 소요되면서 운양도서관 준공과 개관 지연이 불가피해 준공은 내년 9월(당초 올해 10월), 개관은 2025년 1월(당초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운양도서관 건립 부지의 모담공원 일원은 낮은 구릉지형 공원으로 오염토는 인위적 오염이 아닌 토양의 풍화작용과 미생물, 동식물 등으로부터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오염토 처리에 절대 소요 기간이 있어 준공 지연은 불가피했다”며 “다음 달까지 오염토 반출을 마치고 6월 공사를 재개해 예정된 공기를 맞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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