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간 대장정 마친 제61회 진해군항제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4년 만에 개최한 전국 최대의 벚꽃축제인 제61회 진해군항제가 지난 3월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올 진해군항제 기간 중 전야제 때 강한 비가 내렸고, 첫 휴일 오후에도 비가 내렸는가 하면 주중에 일교차가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줄을 이어 축제장마다 활기가 넘쳤다.
특히,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야제와 군악·의장페스티벌 개·폐막 행사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입장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4년 만에 개최된 축제에 대한 관광객들의 기대감과 각종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성,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주최 측은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예년보다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벚꽃 명소별 행사 분산 개최,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한 사전 계도, 창원시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 협력과 디지털 시스템을 통한 입체적인 안전관리, 교통·주차의 체계적인 계도 등 복합적인 노력의 결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수준이 높아진 관광객들의 질서의식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을 일으킨 장터음식의 비싼 가격과 떨어지는 품질 관리에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제61회 진해군항제의 주제는 '벚꽃으로 여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70년이라는 역사적 전통성과 함께 벚꽃과 이충무공, 군악·의장 페스티벌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축제의 주요 공간을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세대별, 특히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해 다양성을 추구했다.
벚꽃을 주제로 한 행사는 벚꽃 명소인 여좌천에서 행사 기간 내내 각종 장식과 클래식 음악으로 분위기를 연출하는 별빛 축제와 벚꽃 야행 등이 열렸다.
경화역에서는 자유공연과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벚꽃과 어우러지는 러브스토리(Love story) 프로젝트, 벚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진해루에서는 문화예술 행사가, 중원로터리에서는 전국에서 몰려온 거리공연자들의 공연과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이충무공 선양을 위한 행사들도 다양했다.
대표적인 행사는 3월25일 북원로터리 이충무공 동상 앞에서 개최된 이충무공 추모대제와 31일 북원-중원로터리 일대에서 펼쳐진 이충무공 승전행차다.
군항제 기간 중 이순신리더십센터와 해군사관학교 등에서는 각종 아카데미와 군 문화 전시 교육 체험행사도 열렸다.
진해군항제 하이라이트인 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육·해·공군 해병대 미군 군악·의장대 11개팀과 민간 악단 3개팀 등 14개팀 700명 정예 대원이 참가해 31일부터 사흘간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며 군항제의 후반을 장식했다.
이 외에도 29일 진해루 앞바다에서 열린 이충무공 승전기념 해상 불꽃쇼와 31일 열린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스페셜 이벤트가 장관을 연출했다.
중원로터리에서는 방산도시 창원을 홍보하는 K-2 전차와 K-9 자주포도 만날 수 있었으며, 중원로터리와 진해루 일대에 조성된 벚꽃 푸드마켓, 벚꽃 DIY마켓, 향토음식마켓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벚꽃 명소별 분위기에 걸맞은 주제 행사와 예술문화공연이 행사 기간 내내 열렸다.
이번 군항제는 각종 쓰레기와 소음을 양산하지 않는 친환경 청결형 축제, 시대환경에 부응해 QR코드와 교통상황을 알 수 있는 폐쇄회로(CC)TV 안내 시스템 도입 등 편리하고 효율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축제를 지향했다.
한편,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해 온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매년 봄의 서막을 알리는 한반도의 첫 대규모 봄축제이자 70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61회의 전통을 자랑하는 창원의 대표 축제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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