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트램’ 올 상반기 기재부에 예타 신청
인천시가 송도를 순환하는 트램(노면 전차) 추진을 위해 올 상반기 중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4월 착수한 ‘송도트램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이 오는 13일 준공됨에 따라 국토교통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송도트램은 애초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인천대입구역~송도달빛축제공원을 순환하는 총 길이 23.06㎞ 였으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25㎞로 늘렸다. 정류장도 30개서 38개로 확대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과도 연계되는 송도트램은 2027년 착공, 2032년 개통 목표이다. 총 사업비는 4429억원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송도트램 길이와 정거장을 늘려 비용 대 편익(B/C)값이 1.0 이 넘도록 했다”며 “용역이 준공되면 5월 국토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기재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B/C 값이 1.0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사업을 추진할수 있다.
송도 주민들은 인천시 ‘열린 시장실’에 “송도트램 2030년 개통을 호소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3000명 이상의 공감을 받았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송도 주민들을 만나 “송도트램 추진을 위해서는 첫 단추인 기재부의 예타 대상에 선정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해 올 상반기 중 예타를 신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도트램의 예타 신청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지난해 8월 인천시는 18.72㎞의 부평연안부두트램이 경제성이 있다며 기재부 예타 신청을 위해 사전에 국토부 투자심의위원회에 올렸으나 기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시는 부평연안부두트램을 단계별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인천시는 부평연안부두트램이 1순위이고, 송도트램은 2순위라고 밝혔다. 인천에는 2개 트램 이외에 주안송도트램(14.73㎞), 영종트램(10.95㎞), 제물포연안부두트램(6.99㎞) 등 5개의 트램이 추진되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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