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리바운드'·'슬램덩크'·'드림', 4월 스포츠 영화의 달
앞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가 지난 1월 개봉해 438만 관객을 모았다. 기대 이상의 대흥행을 거둔 가운데 5일부터 2주간 IMAX 포맷으로도 확장 개봉하며 관객과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이어 5일 또 다른 농구 영화 '리바운드(장항준 감독)'가 개봉하며 농구 영화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리바운드'는 장항준 감독의 6년만 신작으로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실제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리바운드'는 감동과 웃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극히 '장항준스러운' 영화다. 실화의 감동은 그대로, 장항준 표 위트는 배가돼 영화적 재미를 살렸다. 기대도 없던 팀, 열악한 환경에서 경기를 진행한 팀이 일궈낸 기적 같은 경기라는 점이, '슬램덩크'의 현실판 같은 느낌도 준다. 장항준 감독은 "예전부터 예정했던 개봉 시기인데 갑자기 '슬램덩크'도 IMAX로 개봉하고, 스포츠 영화들이 연달아 나온다"고 신기해했다.
농구 영화들이 4월의 포문을 열었다면 축구 영화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축구 영화 '드림(이병헌 감독)'이 26일 개봉을 확정지은 것.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작 단계부터 화제였지만 그 사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촬영과 개봉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4월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드림' 역시 종목은 축구로 바뀌었지만 위기를 맞은 축구 선수가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감동, 웃음을 다 잡겠다는 포부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이 스포츠 영화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관계자는 "농구, 축구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스포츠 소재로 인생을 이야기하는 영화들이다. 때문에 팬이어도 팬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라며 "'슬램덩크'로 끌어 올린 열기를 한국 영화들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위기에 빠진 한국영화들이 일어서야 할 때"라고 전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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