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력 높여 패러다임 전환"…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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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능동적, 선도적 자세로 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쟁사에 결코 뒤처지지 않을 것."
지난 3일 나채범 화손해보험 신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판을 짜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22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한화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나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공격적인 경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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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나채범 화손해보험 신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판을 짜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 대표는 "경쟁사들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한화손보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젊은 신인 중심의 전속채널 도입을 확대하고 주력 GA(법인보험대리점) 중심 지배력 확대, 상품경쟁력 개선 등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 나채범호 1기가 이날(3일) 본격 출항했다. 지난달 22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한화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나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공격적인 경영을 예고했다.
오는 2025년 3월까지 2년 동안 나 대표는 한화손해보험을 진두지휘한다. 한화그룹은 영업과 기획, 재무 부문을 두루 경험한 재무 전문가인 나 대표에게 한화손해보험의 영업체질·손익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나 대표는 취임사에서 ▲ 노고격려 ▲ 경쟁적 경영환경 환기 ▲마인드세팅 ▲ 영업력 강화 ▲ 조직문화 개선 ▲성장추구 ▲고객서비스 차별화 ▲조직개편 통한 변화 추진 등 6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나 대표는 조직문화 개선과 관련해 "성과지향적,혁신지향적 조직문화를 구현하고 상호협력적 소통문화를 만들겠다"며 "성과를 창출하는 직원을 우대하고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나 대표는 회사의 대응에 따라 충분한 성장 기회가 열려 있다"며 "시장 내에 존재를 각인시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5년 대구에서 태어난 나 대표는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화생명에서 경북지역단장, CPC전략실장 겸 변화혁신추진TF팀장 외에도 경영관리팀장, 개인지원팀장, 경영혁신부문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나 대표는 내부에서 공격수로 불린다. 꼼꼼하면서도 목적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내는 공격적인 성격 때문이다. 나 대표의 취임사에는 그의 이 같은 성격이 담겨 있다.
나 대표는 또 "성장의 첫 걸음은 우호적 고객 확보가 우선"이라며 "고객경험 개선을 위한 서비스 차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IT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 수립, 영업컨트롤 타워 구축으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손해보험의 영업이익은 2458억원, 순이익은 219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7%, 131%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을 가늠하는 기준인 영업수익(수입보험료)은 8조4738억원으로 전년대비 불과 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일반보험에서 아직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 한 걸 실적 정체의 원인으로 꼽는다.
이에 한화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 할인과 운전자보험 특약 신설 등으로 고객 늘리기에 나섰다. 지난 3월초 한화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지난해보다 2.8% 내렸으며 지난 2월1일엔 운전자보험 변호사 선임비용 특약을 개정해 경찰조사단계부터 선임한 변호사비용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장기인보험 판매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인보험 비중은 2020년 94.4%에서 2021년 94.9%, 지난해 3분기 95.2%로 확대됐다. 올해 한화손해보험은 장기인보험 비중을 97%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장기인보험은 암보험과 치매보험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며 통상 보험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나 신임 대표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새로운 전략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익중심의 매출확대 전략을 통해 장기위험손해율을 낮추고 자동차보험은 언더라이팅을 강화하는 등 수익 개선에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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