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선 '구급차 뺑뺑이' 없다…병원·119 응급환자 신속 이송 구축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4. 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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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에서 10대 청소년이 구급차에 실려 치료해 줄 병원을 찾다가 숨진 일이 발생했다.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다 보니 2시간 넘게 헤매다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응급의료지원단은 대구의 안타까운 사례처럼 응급 의료기관, 119간 이원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적기 치료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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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본격 가동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의료기관-119 골든타임 응급의료서비스 제공
응급환자 이송. 경남소방본부 제공


최근 대구에서 10대 청소년이 구급차에 실려 치료해 줄 병원을 찾다가 숨진 일이 발생했다.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다 보니 2시간 넘게 헤매다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말았다.

경상남도가 1분 1초가 위급한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가 가동을 시작했다.

민선 8기 주요 공약인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임무를 수행할 '경상남도 응급의료지원단'이 4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응급의료지원단은 대구의 안타까운 사례처럼 응급 의료기관, 119간 이원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적기 치료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도내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119와 응급 의료기관, 행정기관의 연계 협력 조정 역할을 맡는다.

특히 경남은 응급의료 취약지가 넓게 분포돼 있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종합병원이 있는 창원·진주·김해·양산 등 4개 시 지역을 제외한 14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역이다.

실제 필수 의료 인력 부족과 함께 병상 부족 문제로 최근 3년간 응급실을 찾은 뒤 재이송되는 사례가 무려 1112건에 이른다.

도는 공모를 거쳐 응급의료지원단 운영 기관으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선정했다.

응급의료지원단은 민문기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을 단장으로 지역사회 협력연계팀·현장관리 지원팀·정책홍보팀 등 3개 팀 9명으로 운영된다.

도와 소방이 협력해 이송 주체인 119 소방상황실과 치료 주체인 응급의료기관의 기능을 강화한 유기적 협업 체계를 마련한다. 응급 상황을 전담해 관리하고 이송 가능한 병원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응급의료 자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응급환자의 적정 병원 선정을 위한 지역 단위 맞춤형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을 수립하고, 응급의료 서비스 개선 시스템을 단계별로 구축할 방침이다.

또, 지역 의료기관의 응급환자 수용 곤란, 불수용 사례 등 도내 응급의료 현황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해 수치화하고,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책을 응급 의료기관 현장에서 지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증상별로 표준 중증도 분류 등의 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도민에게는 적절한 응급 의료기관 이용 문화를 정착시켜 응급실의 과밀화 해소에도 나설 방침이다.

경남도 응급의료지원단 출범식.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지사는 "아플 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도민의 바람이며, 이를 수용하고 해결해 주는 것이 도정의 역할"이라며 "구급차가 환자를 싣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소방,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의 인력, 시설 등 여러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의사 인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소방·경찰·행정 공무원이 같이 근무하는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시군 CCTV뿐만 아니라 소방·경찰 출동 차량의 실시간 현장 영상까지 공유하는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5월에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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