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예산 국밥거리서 이름 뗀다..."마음 많이 다쳤어"

김수연 기자 2023. 4. 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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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고향인 충남 예산 '백종원 국밥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기로 했다.

백종원은 지난 3일 유튜브 개인 채널에 '대체 예산 국밥 거리, 그곳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최근 예산 국밥 거리를 두고 좋지 않은 방문평이 이어지자, 백종원은 국밥 거리 사장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대화 도중 일부 상인과 위생 관리를 놓고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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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고향인 충남 예산 '백종원 국밥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기로 했다.

백종원은 지난 3일 유튜브 개인 채널에 '대체 예산 국밥 거리, 그곳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7년 전 백종원이 예산군청의 요청으로 예산 국밥 거리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시작된다. 예산 국밥 거리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 요소가 된 백종원은 지금까지 국밥 거리 사장들과의 인연을 맺어갔다. 

그는 국밥 거리 사장들과 타 매장 견학, 위생 교육, 친절 교육을 진행하는 등 이름이 내걸린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예산 국밥 거리를 두고 좋지 않은 방문평이 이어지자, 백종원은 국밥 거리 사장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대화 도중 일부 상인과 위생 관리를 놓고 충돌했다.

백종원은 "가게 한 곳에서 위생 문제가 생겨 기사화되면 시에서 난처할 것이다. 이전엔 별 게 아니었던 게 큰일이 될 수 있다"며 이전보다 위생에 더 신경 써 달라고 요구했지만, 일부 상인은 이에 반발했다.

한 소머리국밥집 사장은 "사소한 것까지 다 참견해 사람을 어렵게 하니 솔직히 너무 어렵다. 우리는 (백종원 거리에서) 빼달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백종원은 "걱정돼 한 말이다. 최근 위생법이 바뀌었다. 그걸 걱정한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사장은 "우리도 노력할 테니 제발 좀 등 허리에서 내려놔 달라. 영업정지 1년을 당하든 1000만원을 물든지 해도 내가 그렇게 할 테니 내 장사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다.

백종원은 사장들에게 위생 및 안전 교육을 진행했고, 이후 장사가 잘 안된다는 가게를 방문해 직접 컨설팅까지 진행했지만 일이 뜻대로 흐르지 않았다.

끝내 백종원은 "난감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 군과 협의했고, 백종원 이름을 떼기로 했다"면서 "몇 년에 걸쳐 노력하고 큰 비용을 쏟았지만 (사장님들이) 불편했던 것 같다. 더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잘못하면 화병 나실 것 같다.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름은 내리지만 예산 주민분들도 많이 이용하면서 좋은 말도 조언해줬으면 한다"며 "열심히 하는 집도 많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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