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가스통 근처 화재에 소화기 들고 진화한 중학생

서충섭 기자 2023. 4. 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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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가스통 인근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중학생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자칫 대형 화재로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무진중학교 1학년 유정호군(14)은 전날 오후 4시50분쯤 서구 양동초등학교 인근에서 누나와 자전거를 타다 폐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폐가 안 가스통 근처에서 불이 번지는 것을 목격한 유군은 119에 신고하고 자신은 학교 안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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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진중 1학년 유정호군
폐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근처 학교 소화기로 초기 진화한 광주무진중학교 유정호군.(광주교육청 제공)2023.4.4./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폐가 가스통 인근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중학생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해 자칫 대형 화재로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무진중학교 1학년 유정호군(14)은 전날 오후 4시50분쯤 서구 양동초등학교 인근에서 누나와 자전거를 타다 폐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양동초등학교가 소재한 양동 발산마을은 노인 1인 가구가 다수 거주하며 과거 산업화시절부터 존재한 낡고 허름한 주택이 다수 밀집한 지역이다.

폐가 안 가스통 근처에서 불이 번지는 것을 목격한 유군은 119에 신고하고 자신은 학교 안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껐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에 화재 현장을 안내하는 등 침착한 대처로 대형 화재를 막았다.

인근 주민들은 "유군이 먼저 불길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큰 피해가 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한 김기남 광주 서부소방서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 있던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유군의 신속한 대처로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군은 "평소 화재예방교육을 받아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했지만 실제 사용하려니 긴장도 됐다. 하지만 다행히 용기를 내 불을 끄고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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