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335배 에코프로, 하방압력 강해진다…개미 '줍줍'은 여전

강은성 기자 2023. 4. 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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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이차전지(2차전지) 양극재 종목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4일 나란히 하락마감했다.

모건스탠리, JP모건, 맥쿼리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최근 줄줄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혹평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로 12만~13만원선을 제시해 시장에서도 갑론을박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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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그룹주, 3~5% 하락 마감…밸류 부담 커져
개인은 '줍줍' 기회로…하단은 제한적
이동채 에코프로회장. 2018.4.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동학개미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이차전지(2차전지) 양극재 종목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4일 나란히 하락마감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증권가에서도 "비싸다 vs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

다만 개인은 주가 단기 변동성이 큰 만큼 주가가 주춤한 시점을 매수 타이밍으로 잡고 '줍줍'(저가매수)에 나서면서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4일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2만4500원(4.9%) 하락한 4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만원선을 오가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막판 외국인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전날보다 7500원(3.23%) 내린 22만4500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다. 에코프로의 경우 외국인이 611억원, 기관이 104억원을 내다 팔았다. 에코프로비엠은 564억원, 기관이 3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날도 에코프로를 633억원, 에코프로비엠을 601억원 어치 각각 사들였다. 특히 장중 하락폭이 커지자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하방을 떠받치는 형태를 보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전년도 사업보고서가 공시되면서 에코프로 형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새롭게 업데이트 되자 '고점 인식'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실적 기준 에코프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34.98배에 달한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92.27배다.

동종 업종인 엘엔에프의 PER이 41.99배이고 업종 평균은 13.50배로 에프엔가이드는 명시하고 있다.

PER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실적이나 기업가치 대비 적정한 지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재무지표다. PER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고평가 됐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증권가는 에코프로 형제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보내고 있다.

모건스탠리, JP모건, 맥쿼리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최근 줄줄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혹평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로 12만~13만원선을 제시해 시장에서도 갑론을박이 일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떠나서라도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규모와 비교해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현 주가의 반값이 적정하다'고 지적하면서 목표주가로 13만원을,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제시한 바 있다.

반면 국내 증권사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하는 등 외국계 증권사와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 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빠른 주가 상승으로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대표적인 성장 산업이고 코스피·코스닥 상위 시가총액 섹터이기 때문에 조정 기간 길지 않을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26만1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앞서 NH투자증권도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공격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도 에코프로에 대해선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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