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北평양체육관 창립 50돌…김씨 3부자 권력승계 행사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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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대 실내체육관인 평양체육관이 오는 8일 개관 50주년을 맞는다.
평양체육관은 1973년 4월 8일 평양시 중구역 보통문동에 설립됐다.
보통강과 천리마대로 사이에 있는 체육관 주변에는 평양성 성문인 보통문과 인민문화궁전, 유명 음식점 청류관, 복합 레저시설 창광원, 평양빙상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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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 최대 실내체육관인 평양체육관이 오는 8일 개관 50주년을 맞는다.
평양체육관은 1973년 4월 8일 평양시 중구역 보통문동에 설립됐다.
높이 40m의 4층 건물이며 연면적 6만6천900㎡, 부지면적 35만㎡에 달한다.
수용 가능 인원은 2만명으로 북한 실내체육관으로는 최대 규모다.
1층 대경기장은 4천600㎡의 넓은 바닥을 갖고 있다. 탁구·농구·배구 등 구기종목과 배드민턴·권투·유도·레슬링·역도·체조 등 18개 종목의 경기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2층에는 20여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경기장과 회의실, 편익 시설이 있다. 3층에는 탁구·레슬링 경기장이, 4층에는 체조·농구·배구·권투경기장 등이 각각있다.
부대시설로는 17개 연습실, 9개 국어를 동시에 통역할 수 있는 방송실, 기자실, 주차장 등을 갖췄다.
체육관 양쪽에는 종목별 체육인 조각상과 분수공원이 꾸려져 있다. 보통강과 천리마대로 사이에 있는 체육관 주변에는 평양성 성문인 보통문과 인민문화궁전, 유명 음식점 청류관, 복합 레저시설 창광원, 평양빙상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체육관에서는 1979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983년 평양국제탁구대회 등 대형 스포츠 경기를 개최했다. 만경대상·백두산상 등 체육경기대회도 정례적으로 열고 있다.
분단 후 첫 남북 친선 농구 경기인 '통일농구대회'가 1999년 9월 이곳에서 열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생일을 맞아 2014년 1월 8일 방북한 데니스 로드먼 등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과 북한의 '횃불'팀 간 경기도 여기서 진행됐다.
체육 경기 외에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 기념행사 등 대규모 군중집회도 자주 열린다.
이를 위해 한쪽에 주석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무대가 설치돼 있으며 경기장 바닥에 이동식 의자를 놓을 수 있다. 관람석은 이동식과 고정식이 혼합돼 있어 참가자 수에 따라 3층과 4층의 관람석을 조정할 수 있다.
특히 김씨 삼부자의 권력 승계와 관련한 행사에도 활용돼 북한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두고 있다.
김일성 주석은 1991년 12월 평양체육관에서 인민무력부장 오진우, 군 총참모장 최광 등 군부 요인, 지휘관들이 대거 참석한 군인 집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사실을 직접 밝히고 김정일에 대한 군의 충성을 당부했다.
김일성 사망 1주기인 1995년 7월에는 이 체육관에서 당·정·군 고위 간부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2012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수 칭호를 받은 것을 축하하는 평양시 경축대회도 이곳에서 열렸다.
체육관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13년 10월 리모델링을 마쳤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3일 평양체육관에 보낸 축하문에서 "당의 혁명 영도사와 만대에 길이 전할 혼연일체의 화폭들이 뜻깊게 새겨져 있는 역사적인 곳"이라고 평가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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