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원내대표는…김학용·윤재옥 나란히 출사표

정호영 2023. 4. 4. 16: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학용 "영남권 당대표-수도권 원내사령탑, 환상 조합"
윤재옥 "총선 승리는 지역안배 아닌 리더십 결과물"
친윤 맞대결…5일 후보 등록·7일 의원총회서 선출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김학용(경기 안성·4선)·윤재옥(대구 달서을·3선) 의원이 4일 4·7 원내대표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두 의원의 양자구도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서의 승리 전력을, 당의 전통적 텃밭인 TK(대구·경북) 출신 윤 의원은 대야(對野) 협상력과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의 초심을 늘 가슴에 새기고, 반드시 '강한 여당'의 '이기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내 극소수인 수도권 중진으로서 울산 기반의 김기현 대표와의 조화 등 '지역 안배론'을 강조했다. 그는 "김 대표와 오랜 기간 신뢰하며 호흡을 맞춰온 바 있다"며 "영남권 당대표와 수도권 원내사령탑이라는 환상의 조합으로 김 대표가 약속한 '당 지지율 55%, 윤석열 정부 지지율 60% 달성'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121석이 걸린 수도권이 관건이지만, 현재 국민의힘은 고작 19석에 불과하며 솔직히 최근 분위기도 매우 좋지 않다"며 "저는 우리 당의 험지인 경기도에서 격전을 거쳐 4번 당선됐다. 제가 원내대표를 맡는다면 그 경험을 살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국방위원장·환경노동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전력을 내세우며 "검증된 협상 능력을 토대로 미래 세대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입법과 현재 계류 중인 220건의 국정과제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산, 보건, 교육, 국방 등 각 분야별 인재 발굴·지원을 통해 당내 '스타플레이어'를 만들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범위를 임기 중 직무에 관한 것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윤 의원도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차이자 21대 국회의 마지막 1년은 그 어느 때보다 여당의 역할이 중요한 때다. 원내대표의 책임은 그야말로 막중하다"며 "꼼꼼한 원내 전략, 쌍방향 당정소통, 탁월한 대야 협상으로 힘 있는 여당, 반듯한 국회를 다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의 실무 협상을 주도했던 윤 의원은 대야 협상력을 강조했다. 또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정권교체 기여도와 전문성 등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단식투쟁으로 성사된 드루킹 특검, 저 윤재옥이 꼼꼼한 협상과 조율로 뒷받침해서 결국 드루킹 일당의 범죄를 밝혀낼 수 있었다"며 "탄핵 직후 분열되고 힘없는 야당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협상하고 또 협상해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저 윤재옥에게 원내대표를 맡겨 주시면 115석으로 169석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또 "지난 대선 상황실장을 맡아 윤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탰다. 24시간 당사 야전침대에서 숙식하며 선거 상황을 챙겼다. 실무진들의 보고와 건의 하나하나를 직접 챙겼고, 후보에게 직언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수도권 선거는 물론 중요하지만,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내세운 김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총선 승리는 지역 안배가 아니라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의 결과물"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상임위별 당정협의 정례화·각 부처 차관-상임위 간사 간 정례 협의 추진 ▲여야 민생입법추진협의체 구성 등을 내걸었다.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7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친윤 맞대결인 만큼 결과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내일(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기탁금은 2천만원. 각 후보는 의총에서 5분 간 모두발언 후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공통질문 2개에 답변해야 한다. 후보들은 각자 선정한 주제로 10분간 주도권 토론도 갖는다. 투표 방식은 의총 현장 투표와 모바일 투표(코로나19 확진자 한정)로 진행된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