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그샷' 어떻게 찍을까…초유의 촬영에 '이목 집중'
초유의 대통령 머그샷인 만큼, 각종 언론 1면 장식 예상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촬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다음 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되는 기소인부절차를 밟기 위해 뉴욕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촬영 계획을 집중 조명해 보도했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중 역대 처음으로 대배심에 의해 기소가 결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인 만큼, 수없이 많은 사진들 중에서도 그의 머그샷은 역사에 길이 남을 사진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관측했다.
특히 많은 미국 유명 인사들이 머그샷을 찍은 경우 큰 화제가 됐던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역시 대중들의 파격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미국의 유명 미식축구 선수 OJ 심슨, 배우 제인 폰다, 전 민주당의 대선 주자 존 에드워드 등의 머그샷들이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을 언급하며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표정과 포즈로 머그샷을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머그샷은 통상 정면에서 한 번, 측면에서 한 번 촬영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표정과 포즈로 머그샷을 촬영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는 특히 미 당국과 언론들이 이 같은 유명인사들이 머그샷을 자주 활용하고 보도하는 만큼, 대중들의 의식에도 강하게 각인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 OJ 심슨·제인 폰다·타이거 우즈 등 유명인사 머그샷은 '이목 집중'
1994년 미식축구 스타였던 OJ 심슨은 전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로스앤젤레스(LA) 경찰에 붙잡혀 머그샷을 촬영했다.
많은 지탄을 받았던 그의 머그샷은 당시 타임지의 표지에 실리는 등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여배우이자 사회 운동가 제인 폰다는 1970년 젊은 시절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다 체포됐다. 당시 경찰이 찍은 머그샷에서 그는 왼쪽 주먹을 불끈 들어올린 반항적인 포즈를 보이며 ‘저항의 아이콘’이 됐다.
그는 지금까지도 해당 머그샷이 그려진 맨투맨과 티셔츠, 머그컵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체포를 통해 많은 경험치를 쌓았다고 전했다.
2017년 캘리포니아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머그샷은 그의 부은 얼굴과 무겁게 포개진 눈 등이 적나라하게 찍히면서 화제가 됐다.
영화 '로렌조 오일'로 유명한 배우 닉 놀테는 2002년 난폭운전으로 체포됐는데, 당시 그는 마약 복용 혐의를 받았다. 당시 찍힌 머그샷을 통해 그는 대중들에게 '생존한 가장 섹시한 남자'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정치권 인물들 중엔 여유로운 미소로 머그샷을 찍은 이들도 있었다. 2008년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존 에드워즈의 경우, 선거 자금 유용 혐의로 2011년 체포됐는데 머그샷을 미소 짓는 표정으로 찍어 화제가 됐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도 2014년 권력 남용 혐의로 체포됐을 때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처럼 유명 인사들의 머그샷은 포즈와 표정까지 다양하게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소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지는 거만한 태도의 미소를 지을지, 자신의 강력한 힘을 과시하며 짓는 엄격한 표정을 지을 지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는 OJ 심슨이 그랬듯,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은 모든 언론의 1면을 장식하는 '역사적 사진'이 될 것이라고 재차 기대했다.
아울러 제인 폰다처럼, 티셔츠로 출시되는 등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도 확신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재판부가 피고인의 공소 사실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기소인부절차를 밟기 위해 날 오후 3시 38분쯤 뉴욕 퀸스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했다. 푸른색 정장과 빨간색 넥타이 차림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린 뒤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로 향했다.
그는 2016년 대선 승리를 며칠 앞두고 당시 최측근이었던 마이클 코언 당시 개인 변호사를 시켜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던 성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을 막기 위해 13만달러(약 1억7017만원)를 건넸다는 혐의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익일 자신의 기소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할 전망이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