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산불 난리에 주민들 밤잠 설치는데…골프 치고 술 마시는 도지사들

전연남 기자 2023. 4. 4.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주부터 산불 때문에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죠.

지난주 금요일 홍천에서 산불이 이어지는 와중에 골프 연습을 했습니다.

당시 강원도에서는 화천, 홍천, 원주 등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번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주민들이 도지사에게 바라는 게 뭘까요.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산불 때문에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죠.

피해 주민들은 노심초사하면서 밤잠을 설치고 또 소방 대원 등은 혼신의 힘을 다하며 피해를 막고 있는데요.

하지만 산불 지휘 최고 책임자인 도지사들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술잔을 들고 건배를 합니다.

탁자에는 술병과 음식이 가득합니다.

지난달 30일 밤 김 지사가 충주지역 시민단체와의 모임인 이 술자리에 참석했을 당시에는 도내에 있는 봉황산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이 불은 30일 낮 1시쯤 시작돼 산림 21만 제곱미터를 태우고 다음 날 오전 9시 반이 돼서야 꺼졌을 정도로 큰 불이었습니다.

김 지사 측은 오래전부터 잡힌 청년들과의 약속이라 불참할 수 없었다면서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요.

어제(3일)는 산불 현장에는 안 가는 게 낫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 : (옥천군) 안내면 현리까지 가서 점검을 했지만 역시 현장에 안가는 것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면 여러 가지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의 도지사는 또 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인데요.

지난주 금요일 홍천에서 산불이 이어지는 와중에 골프 연습을 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31일 오후 5시 반쯤 춘천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30여 분간 골프채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당시 강원도에서는 화천, 홍천, 원주 등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번지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최고 책임자인 김 지사가 그것도 근무시간에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제야 도청은 김 지사가 당일 구두로 연가 신청을 했는데 비서실에서 빠뜨린 거라며, 뒤늦게 연가신청 서류를 냈다고 했습니다.

[강원도청 직원 : 같이 친 게 아니고요. 연습장 아시겠지만 혼자, 그냥 혼자 라인에서 그냥 치신 겁니다. 주불은 다 진화됐다고 이렇게 보고를 받으신 이후고 한 상황인데, 어찌 됐건 지금 산불 위기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주민들이 도지사에게 바라는 게 뭘까요.

위기 상황에 현장에 달려가지는 않더라도 전반적인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독려하고 또 혹시 부족한 것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지원해 주는 거겠죠.

그게 지방자치 최고 책임자의 당연한 책무일 겁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