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아니라는데… 캐딜락 CT4, 7달째 국내 판매 ‘0′

고성민 기자 2023. 4. 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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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의 중형 세단 CT4가 국내에서 일곱달 연속 판매량 0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캐딜락은 작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일곱달째 국내에서 CT4를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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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의 중형 세단 CT4가 국내에서 일곱달 연속 판매량 0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캐딜락은 작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일곱달째 국내에서 CT4를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캐딜락 국내 홈페이지에선 현재 CT4와 관련한 정보를 전혀 찾을 수 없다. 홈페이지 ‘차량 정보’ 메뉴를 누르면 대표 차종 에스컬레이드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T4·XT5·XT6, 세단 CT5의 상세 정보만 살펴볼 수 있다. CT4는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시승 신청과 견적 신청도 CT4만 불가능하다. 나머지 차종만 선택하게끔 돼 있다. 이는 소비자 계약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로, 캐딜락 차종 중 유일하게 CT4만 폐업 상태다.

캐딜락 CT4. /캐딜락 제공

캐딜락은 “국내에서 CT4를 단종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딜락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난으로 GM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트래버스 등 차종에서 일부 부품을 빼고 마이너스 옵션으로 선출고했는데, 캐딜락은 고급 브랜드여서 마이너스 옵션으로 출고할 수 없었다”면서 “빠진 부품이 없는 CT4가 국내 입항하지 않아 판매도 수개월간 못했을 뿐, 단종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고객의 CT4 구매 문의가 오면 혼선이 발생한다고 판단해 홈페이지에서 CT4와 관련한 정보를 없앴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부품이 빠지지 않고 제대로 장착된 CT4가 국내에 입항하지 못한 까닭이 판매량 저조에 있다고 본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반도체 수급난 이후 주로 주력 시장에 우선해서 인기 차종의 신차를 공급했는데, 캐딜락 세단은 국내 판매량이 적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CT4는 2020년 9월 국내 출시 이후 넉달간 27대만 팔렸고, 2021년에도 연간 80대 판매에 그쳤다. 작년 1~7월에도 단 17대가 팔렸다.

캐딜락은 앞선 2021년 1월 플래그십 세단 CT6를 국내에서 단종한 이후 판매량이 감소세다. CT6는 2020년 731대가 판매돼 캐딜락의 그해 판매량(1499대)의 49%를 차지한 인기 모델이었다. 캐딜락은 CT6 단종에 앞서 2020년 9월 CT4와 CT5를 출시했는데, 두 차종의 인기는 CT6만 못하다.

CT4와 CT5는 2021년 합산 239대, 2020년 합산 80대 판매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미국 세단과 미국 SUV는 특유의 감성으로 꾸준한 수요층을 확보한 반면, 이외 세단은 독일 세단에 밀리는 흐름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향후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해소되면 CT4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CT4 연식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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