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연희동 돈 뭉치, 7일 母 진술 공개…이순자, 제 전화 안받는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3. 4. 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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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는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을 폭로하고 5·18유족들 앞에서 사과한 까닭을 "신앙인으로서 방관하고 조용히 하고 있는 게 죄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7일 전재용씨의 두번째 부인이자 자신의 친모인 최모씨가 "SBS TV를 통해 또 다른 폭로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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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닌 '전재용씨'…전도사가 비자금 사용"
"정치 진출 의도?…자격도 관심도 러브콜도 없다"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출연, 5·18 유족들에게 사과한 이유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전재용씨'라고 한 까닭을 밝혔다. 아울러 오는 7일 자신의 친어머니(전재용씨의 두번째 부인 최모씨)가 비자금 '현금뭉치''애 대해 폭로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는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을 폭로하고 5·18유족들 앞에서 사과한 까닭을 "신앙인으로서 방관하고 조용히 하고 있는 게 죄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7일 전재용씨의 두번째 부인이자 자신의 친모인 최모씨가 "SBS TV를 통해 또 다른 폭로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전우원씨는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가족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고 이 세상을 살아 있는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런 사실들을 계속 외면해 오다가 27년이라는 삶을 산 뒤에야 이렇게 사죄드렸다"며 지난 연말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깨달음을 얻어 이렇게 나서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원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자신의 아버지를 '아버지'가 아닌 "전재용씨"라고 불렀다.

그 까닭에 대해 "인간 전우원으로서는 아직도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지만 (역시) 종교적인 신앙심 때문"이라며 "하나님 아버지가 유일한 아버지이기에 최대한 말을 기피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실제 어린 시절부터 제 삶에 (아버지는) 아예 없었다. 어릴 때부터 외도가 잦았다"라는 사실과 함께 "이번에도 제가 폭로를 하게 된 이후 반응을 살펴봤을 때 굳이 부모님이 취할 수 있는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재용씨가 아버지로 불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들이 겉으로는 제게 따뜻한 말을 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했는데 막상 들어오고 매스컴에서 너무 관심을 많이 가져니 연락을 다 기피하고 있다"며 아버지 전재용씨도 "지금 한국에 있지만 (전화를 해도) 안 받고 (할머니 이순자씨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진행자가 "혹시 정치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도 있다"고 하자 전우원씨는 "저는 스스로가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신앙심이 강하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없다. 최소한 저같이 큰 죄인은 그럴 자격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정치권에서의 러브콜도 받은 적 없다고 했다.

전씨는 SNS 생방송을 통해 마약투약 장면까지 공개한 이유로 "가장 큰 것은 모든 분 앞에서 제 죄악을 공개하고 싶었다. 진짜 제 모든 것을 희생해가면서 좋은 뜻을 이루고자 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꼭 마약 투약 장면을 공개했어야 했느냐는 비판에 대해선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 숙였다.

우원씨는 아버지 전재용씨도 전도사로 사역하는 삶을 살고 있는 지점에 대해선 "그 와중에 뒤에서는 비자금을 사용하는 등 본인 스스로가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데 전도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전재용씨가 하는 말을 믿고, 잘못된 신앙심을 갖고, 잘못된 의로움의 기준으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그런 것을 막고 싶었다"며 아버지가 지금 거짓된 삶을 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전우원씨는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집에 '현금 뭉치'를 보관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 "제 어머니가 진술하는 내용을 오는 금요일(7일) SBS 방송을 통해서 다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두 주장 이상의 뭔가 결정적 증거가 제시될 것을 짐작케 하는 발언을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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